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무슨빌?
2016년 9월 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택시를 빌려서 가볼 만한 시아누크빌이라는 도시가 있다고 친구가 이야기해주고 택시를 어레인지 해주고 혼자 시아누크빌 여행을 떠나보기로 함. 겁쟁이라 조금 무서웠지만, 친구가 다녀올만하다고 해줘서 가보기로 했다. 2주 전만해도 뉴욕에 있었던 것 같은데 듣도 보도 못했던 시아누크빌이라니.
일단 택시는 정말 한대를 내가 통채로 빌려서 이 택시 기사도 나와 함께 시아누크빌에 가고, 적당히 알아서 1박 2일 어디서 있다가 나랑 약속한 시간에 나를 데려오기로 했다. 여차하면 전화로 친구한테 얘기하고, 친구가 다시 택시기사한테 전화를 걸 수 있었어서 가방 하나메고 시아누크빌로 출발.
시아누크빌에 와서 Swiss Garden 이란 곳에서 숙소를 구했는데, 아고다에서 저렴하고 평 좋은 녀석으로 구했더니 진짜 최고였다. 이 방 하나에 화장실 딸려 있고, 에어컨이랑 선풍기도 나오고 와이파이 팡팡 터지는데 1박에 $12 ... 원래 $15 인데 인터넷가 기준으로 협상해서 $12 이 겟! 와 진짜 너무 만족스러운 방. 그리고 리셉션이 영어를 잘해서 수월하게 의사소통가능. (지금 검색해보니 영구적으로 닫았다고 나온다 ㅠㅠ)
내일 근처 섬에 들어가는 투어도 예약했는데, 아침/점심/마실거리, 픽업앤리턴, 액티비티 모두 포함 $25 ㅋㅋㅋ 아름다운 가격들. 섬 세 곳을 들리고 9am-5pm 까지 완전히 책임져주는 투어라니... 크흐. 혜자스럽다.
무엇보다 리셉션이 장사를 하려고 눈에 불을 켜는게 아니라 여행 잘하고 가기를 바라는 느낌이라 푸근하고 엄청 좋음. 치안도 좋고. 비수기라 한산하고. :)
시아누크빌에는 7개의 해변이 있다. 그 중 가장 가까운 곳이 세렌디피티 해변이라 저녁에 세렌디피티 해변을 다녀왔다.
저녁에는 바와 레스토랑으로 변한 해변에서 왕새우 비비큐랑 맥주 두잔을 마시고, 디저트 겸 안주로 딥프라이드 바나나까지 먹었다. 여유롭게 음악소리, 파도소리, 사람들 수다떠는 소리에 밤바다와 하늘을 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합쳐서 $10 ($7 + $0.5 + $0.5 + $2) 그리고 세금이랑 팁도 없었다. ㅎㅎㅎ
내일은 예약해둔 호핑 투어를 다녀와서 프놈펜으로 돌아갈 예정. 며칠 더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주말이 짧아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