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옆 동네 나들이
2016년 9월 3일, 베트남 호치민시
5월에 노동절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9월에 노동절이 있고, 특정 날짜로 정해지지 않고 "9월 첫째주 월요일" 로 정해져있다. 그래서 언제나 노동절은 long weekend 가 되어 여행을 많이 간다.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 비자 연장이 필요해 잠시 옆나라인 베트남에 다녀올 필요가 있는 친구를 따라 옆나라인 베트남에 다녀왔다.
한국이나 미국에 있었다면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도 이렇게까지 휙 다녀오기는 어려울텐데, 캄보디아가 현재의 본진(?)이다보니 저가항공사와 에어비엔비를 이용해서 매우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노마딩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스물스물 저렴 할 때 이동해서 이동에 들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 왔으니 그간 그렇게 열심히도 먹어오던 쌀국수의 본토맛을 느껴봐야하지 않겠냐며 일단 본토에서 쌀국수 한번 뿌셔주고...
날씨가 좋아서 관광객 놀이를 했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옛 소련의 국기를 발견하고 (우측 아래) 살짝 긴장했었고, 유명한 우체국에 가서 엽서도 쓰고 (좌측 위) 리틀 노틀담이라 불리우는 시계탑과 교회도 다녀오고 (우측 위) 멀리서 베트남 주석궁(?) 도 슬쩍 보고왔다. (좌측 아래)
동네 시장 구경도 하고 맛있는 쥬스도 저렴하게 먹을 수가 있었는데, 왼쪽의 가격표를 보고 주문을 하면 오른쪽에 있는 과일들을 바로 갈아줘서 쥬스로 만들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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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근처에 친구가 가보자고 하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의 레스토랑이었고, 쌀전병으로 감싼 돼지고기 스프링롤, 얇은 반죽에 해산물과 야채를 감싸 소스를 찍어먹는 반쌔오(?), 그리고 해산물 볶음밥을 먹었다.
사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밍밍했고 가장 충격적인건 체인이라 세군데에 있는데 하나가 프놈펜에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우리 집 근처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우리는 집 근처에도 있는 음식점을 굳이 베트남 호치민에 까지 와서 먹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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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물가는 높지 않아서 하루 동안 편안하게 여행을 했다. 베트남은 경제 정책의 실패(?)로 통화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하다고 한다. 한국 돈 만원이 베트남 화폐인 '동' (VND) 으로 20만동 정도 된다. 그래서 화폐 단위가 커서 쓸때마다 살짝 살짝 쫄리(!)는데 사실 얼마 안 되는 돈인 경우가 대부분.
편의점에서 물을 한병 샀는데 거스름으로 500동을 받아야하는데 캔디를 하나 줬다. 베트남 동의 최소 화폐가 1000동이어서 100단위로 돈을 줄 일이 있으면 이렇게 사탕을 준다. 꽤나 귀엽고 500 동이면 한화 25원 정도. 귀엽고 센스있는 방식인 것 같다 ㅎㅎㅎ
이것으로 주말 동안의 24시간 베트남 호치민 여행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