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곳에서의 감동들
연말 휴가기간 중에 불쑥 인도분이신 매니저가 문자로, 혹시 '목도리 하냐?' 라고 물어보더니, '응 하는데?', 그랬더니, '주소 불러봐봐', 라고 해서 불러드렸었는데 휴가 끝나고 집에 오니 매니저가 보낸 목도리가 날 기다리고 계심.
생일 선물이였구나.
감동과 함께, 매니저 생일 때는 다 같이 술 한잔 마신게 땡이었고, 하와이 다녀오면서 선물도 하나 못 챙겨왔는데, 참 여러모로 배울게 많은 사람이고 팀이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정이 느껴지는 매니저 덕분에 타지에서 뜻밖의 따뜻함을 받았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분들 중에 한국 분이 한 분 더 계시는데, 그분께서도 새해 선물이라며 선물을 주셨다.
best 컵라면 ever 라며 진짜 떡국 맛이 난다며 주셨음. 크크크. 떡국 먹을 일이 없었는데 이걸로 한살 먹었음. 늘 좋은 분들께 이쁨 받으면서 지내는 나날들.
이걸 선물해주신 분은 미국에서 나고 자라신 2세이신데, 작년 회식 자리에서 한국인들끼리 얘기 할 기회가 있을 때 처음으로 한국말 하시는 걸 들었는데 재미있게 잘 하셔서 깜놀했었음.
그때 하셨던 말씀이 "저 한국말 잘해요. so don't give a shit about me in Korean.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 하면서 다 같이 빵터졌었던 기억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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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의 첫 팀에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