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사실 과거에 <포레스트 검프>를 보다가 지루해서 껐었는데,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 배우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번 더 도전하게 되었다.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포레스트 검프는 꼭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명작의 반열에 올라가 있는 작품이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어떤 걸 가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이 유명한 대사가 포레스트 검프에 나왔던 거였다!
사실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둘 다 톰 행크스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놀라서인지 그 뒤로 영화를 보면 배우나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확인하게 되었다.
포레스트 검프의 감독은 '로버트 저메키스'로,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캐스트 어웨이 (;;;;;;;;)
포레스트 검프
리얼 스틸
얼라이드
..
이런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캐스트 어웨이 감독이었다니! 이런 우연이..
포레스트 검프는 제목 그대로 '포레스트 검프'의 일대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영화이다.
큰 일(..)을 앞두고 있는 성장한 포레스트가 벤치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이 영화의 또 다른 포인트 아닐까?
포레스트는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계산하지 않고, 불의를 참지 않는 그런 포레스트를 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 감정에 항상 솔직하고, 현재를 충실히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뜬금없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내 패턴을 알게 됐는데,
이런 영화를 보면서 현재에 충실히 살아야지!라는 다짐을 수없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뒤에는 이런 다짐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포레스트 검프도 똑같았는데, 이런 잊고-다짐-잊고-다짐의 사이클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을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현재에 감사하자는 것.
감사를 한다는 것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가 한 것들에 대해 "인지"하게 되는 것 같다.
이는 자연스럽게 현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않을까?
현재를 충실히 살자!라는 추상적인 다짐보다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자는 구체적인 다짐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새우는 바다의 과일 같은 거야 바비큐 해 먹어도 되고 끓이기, 굽기, 볶기, 다 돼 새우 산적, 새우 크리올, 새우 검보 스튜, 살짝 볶기 달달 볶기 파인애플 얹은 새우 레몬 얹은 새우요리 코코넛 얹은 거 고추 얹은 거 새우 수프, 새우 스튜, 새우 샐러드 새우버거 샌드위치.
포레스트의 친구 '버바'의 새우 사랑이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버바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새우잡이 선장을 "대신"한 포레스트의 의리에도 또 감동..
영화 내에서 포레스트는 '버바 검프'회사를 세우게 되는데,
실제로 포레스트 검프에 영향을 받은
버바 검프 슈림프 컴퍼니(Bubba Gump Shrimp Company)가 있다고 한다!
전 세계에 레스토랑이 32개가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한국에는 없다.
한국에 꼭 들어왔으면...
포레스트가 베트남에서 돌아와 우연하게 연설을 하게 되는데, 이때 마이크 선이 뽑혀 포레스트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나중에 톰 행크스가 인터뷰에서 마이크가 뽑혔을 때 했던 말이
"글쎄요... 베트남에 대해 할 말은 하나뿐입니다. 가끔 베트남에 간 사람은 다리 없이 엄마에게 돌아갑니다. 가끔은 집에 돌아가지도 못합니다. 이건 나쁜 일이에요. 이게 베트남에 대해 말할 전부입니다."
라고 밝힌다.
정말 포레스트가 했을법한 말...
"베트남에서 무서웠어?"
"그래. 글쎄, 잘 모르겠어. 비가 그치고 별이 보일 때도 있었어. 그땐 정말 좋았어.
바이유에 태양이 질 때랑 비슷했어.
물 위에 수백만 개 별들이 반짝이고 산속 호수가 너무나도 깨끗해서 두 개의 하늘을 포갠 것 같았지.
사막에서 태양이 솟아오를 때 하늘과 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그 광경도 너무도 아름다웠어."
"나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걸."
"함께 있었어."
포레스트가 나무 밑에서 더 이상은 볼 수 없는 제니에게 하는 말을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
더 빨리 제니와 함께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죽음도 삶의 일부라고 했지만..
남은 사람 입장에서 죽은 사람이 자신의 삶의 "일부"만 된다는 것이 정말 슬픈 것 같다.
일부가 아닌 삶 전체를 같이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댄 중위의 안목이 탁월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