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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it Jan 01. 2024

스티브잡스의 시계 I

세이코 샤리오(1) : 잡스가 선택한 시계





2011년 10월 17일, 타임(Time) 지는 같은 해 10월 5일 향년 56세로 사망한 스티브잡스의 일생을 특집기사로 다뤄 발행했습니다. 


그 표지에는 1984년에 발표한 맥킨토시를 안고 찍은 29세 잡스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이 사진은 그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으로 애플에서 열린 그의 추모행사에도, 그가 유일하게 인정한 아이작슨의 자서전에도 표지로 실린 사진입니다.


잡스는 PC와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바꿔놨는데, 저때가 PC로 세상을 바꾸던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본 시계 애호가라면 누구나 그가 차고 있던 검은색 케이스에 흰색 다이얼을 가진 시계의 정체가 궁금했을 겁니다.



그러다 2016년 2월에 Heritage Auction에서 $42,500에 낙찰되면서 그 시계가 바로 세이코 샤리오(Seiko Chariot 6431-6030)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경매 이후 시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세이코는 패션회사 Nano Universe와 콜라보로 재발매를 결정합니다.


시계가 최초로 출시된 해를 따서 1982개 한정판으로 2017년 3월에 일본 내수시장에서만 발매했고, 순식간에 매진되었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흰색다이얼을 가진 디자인은 오리지널 버전인 33mm(SCXP051)와 현대적 취향에 맞게 크기를 키운 37.5mm(SCXP041)로 구성됐고, 이와 별도로 검은색 다이얼버전 300개가 함께 출시됐습니다. 



이후 회색 케이스도 추가로 등장했지만, 아무래도 스티브잡스가 선택했던 검정 케이스에 흰색 다이얼이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제가 이 시계를 알게 된 지는 몇 년 됐는데, 최근에야 37.5mm인 SCXP041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언뜻 보면 문방구에 있는 수능시계와 별로 다르지가 않습니다. 


잡스가 디자인에 광적으로 집착했고 물건 선택에 굉장히 까다로워서 집에도 아무것도 두지 않고 살았다는데


하필 이 시계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시간이 될 때 정리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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