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

젠체스토리 한 컷 툰

by 아찌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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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불쑥 나와 버린 걸까요.


어느 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무심코 배를 내려다보니, 시선에 걸리는 게 있더군요. 바로 똥배였습니다.


말랑말랑하고 통통한 모습이 처음엔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옷으로도 제대로 가려지지 않아 원망스러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운동과 식단 관리만이 해답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뻔한 방법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제 자신이겠지요.


솔직히 말해, 똥배가 조금 있다고 해서 당장 사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게다가 먹는 즐거움만큼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게 또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었고, 저와는 달리 똥배는 계절을 타지 않고 점점 더 자라날 일만 남은 듯합니다.


옷장 한쪽에 미뤄둔 러닝복과 운동화가 괜히 눈에 밟힙니다. ‘운동해야지.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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