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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헌 Oct 04. 2017

아메리카-캘리포니안 드림, 톰 페티

그의 마지막에 바치는 존 메이어의 헌사

1980년대 하트랜드 록으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훔쳤던 톰 페티가 세상을 등졌다. 너무도 급작스러운 소식에 최초 급성 심정지 상태 이후 아직 죽음을 단정할 수 없다는 보도가 올라오기도 했지만 몇 시간 되지 않아 모든 생명 유지 장치는 제거되고 영면에 들었다. 한국에선 지독할 정도의 무명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국민 가수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지위를 누렸던 그는 1990년 슈퍼 그룹 트래블링 윌버리스(Traveling Wilburys)와 새 시대의 새 밴드 머드크러치(Mudcrutch)를 결성하며 창작을 쉬지 않았고, 사망을 앞두고서도 데뷔 40주년을 맞은 그의 밴드 더 하트브레이커스(The Heartbreakers)와 함께 투어 중이었을 정도로 열성적인 뮤지션이었다. 


뻐드렁니의 순박한 시골 청년 상의 톰 페티는 깨끗하고도 나른한 목소리와 간결한 블루스, 포크, 컨트리의 로큰롤로 1980년대 미국 록을 정의했다. 국내에선 영화 < 제리 맥과이어 >에서 톰 크루즈가 부르는 'Free fallin''이 그나마 유명하고 라이브 펍이나 바에서 외국인들이 백이면 백 커버하곤 하는 'Mary jane's last dance' 정도를 들어 봤을 정도지만.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새 시대 루츠 록의 수호자 존 메이어의 인스타그램 추모글로 대신하려 한다. 참고로 존 메이어는 그 유명한 LA 라이브에서 'Free fallin''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커버했고, 이 유튜브 영상은 원곡 뮤직비디오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John Mayer - Free Fallin' (Live at the Nokia Theatre)



Tom Petty. One of the high priests of the Sonic Church of California. 

톰 페티. 캘리포니아 음악 성당의 대사제들 중 한 명.


He wasn’t born there, but he planted so many songs there, it’s where his music takes place in my mind.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수많은 곡들을 그곳에 심었고, 내 맘 속에 머무는 그의 음악 역시 캘리포니아를 향한다. 


Musically speaking, California is a repository for dreams. Every great song and artist associated with it adds a patch to that sun-faded tapestry. The songs spark these visions, some of them memories, and some of them just seen for the first time in the music and revisited throughout the years. Petty was a major architect of the spirit that makes musicians want to flock to California and write their songs and live the life that both authors them and is authored by them. 

캘리포니아의 음악은 꿈의 진열 소다. 모든 위대한 노래와 아티스트들은 뜨거운 태양의 태피스트리(역사적 십자수)에 한 겹을 더했다. 캘리포니아의 노래는 이 꿈과 기억을, 그리고 첫 시작으로의 음악과 수년간에 거쳐 반복돼 온 그런 음악을 반짝이게 한다. 톰 페티는 뮤지션들로 하여금 캘리포니아로 날아와 곡을 쓰고, 그들 자신이 작가가 되고 동시에 작품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사상의 최고 연금술사였다. 


Growing up a kid in suburban Connecticut in the late ‘80s, Tom Petty’s music was the only thing like it, both on the radio and on MTV. He made me believe in two things: that songwriting was everything, and that California must have felt like his music sounded. 
It did. And it always will. 

1980년대 말 코네티컷의 외곽에 살던 어린 내게 톰 페티의 음악은 전부였다. 라디오든 MTV든. 그는 내게 두 가지를 일깨워줬다 : 곡 쓰는 것이 전부야. 그리고 캘리포니아는 아마 그의 음악 같은 느낌일 거야. 


Musicians leave behind much more than records. They leave with us a shared dream space. A place we can continue to visit, even if after its creator is gone. Tom Petty’s California is my favorite California. It’s the one he painted both photo-real and abstract. It’s the one, like his music always portrayed, that straddles the dichotomy between proletariat and paradise; somewhere between the power lines and the palm trees, between Reseda and Malibu, between restlessness and ecstatic love. 

음악가들은 수많은 음반을 남기고 떠난다. 그들은 우리에게 함께했던 꿈의 공간을 만들어두고 떠난다. 만든 이가 사라져도 우리가 계속 찾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톰 페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 현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 캘리포니아를 만들었다. 프롤레타리아와 지상낙원의 이분법 사이를 아슬하게 버티고, 송전선과 야자나무가 섞인, 레세다와 말리부 사이, 성급하고도 열정적인 사랑의 캘리포니아다. 


A legend reaches the other side.

레전드가 또 다른 세계에 도달한다.

 

Rest In Peace





Stevie Nicks & Tom Petty - Stop Draggin' My Heart Around


Tom Petty & The Heartbreakers -- "American Girl"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Runnin' down a dream







Thomas Earl Petty
(1950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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