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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동하는독서 Aug 05. 2021

브랜드와 브랜딩


우리는 이미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과 다른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남과 다른 이미지부터 능력, 기술, 자아, 경험 등이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것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그대로 전달하기에는 사람들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내가 어떻게 검색되는지 생각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브랜딩에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 누가 알아줄 리는 없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브랜딩은 곧 평판이고 광고였습니다. 그래서 개인 브랜딩이란 것은 TV 같은 매스미디어 출현하거나 책을 내는 것뿐이었습니다. 우리가 고작 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나를 알릴 수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을 조연심 퍼스널 브랜딩 대가는 <디지털 발자국>이란 표현을 씁니다. 사냥꾼들은 발자국을 보며 대상이 어떤 동물인지, 언제쯤 지나갔는지 파악합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헤드헌팅 하게 하려면 나를 남기는 발자국을 많이 찍고 다녀야 합니다.


예전에 사진으로 올리는 SNS가 한참 사람들에게 파고들 때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아는 분들도 대부분 SNS를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맛집 이야기가 SNS를 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하지 않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때 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 말했습니다.


"안 하던 분들도 이제 시작합시다. 나를 알려야죠!! 공짜로 브랜딩 할 수 있는 방법인데 활용해야죠."

그들을 공부시키고 계정을 만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 조금씩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약간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 사진은 왜 그렇게 많이 올리세요?"

"제 일상을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냥 주부 같아요."

다른 분에게 말했습니다.

"집안 사진이 너무 그대로 드러나는 거 아닌가요?"

"사진 찍자고 치우고 정리하기는 너무 힘들어요."

"그냥 정리 안되는 사람 같아요. 차라리 안 올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 한동안 그 개념을 잡아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쉽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남이 봐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올리면 된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브랜딩 할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의 아이덴티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개인적 본질

2. 직업적 본질

동료들과 하려고 했던 것들은 결국 직업적 브랜딩이었습니다. 직업적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서 개인적 본질을 활용하게 됩니다.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연심 강사님은 직업적 본질과 개인적 본질의 차이를 메꾸어 가는 것이 브랜딩이라고 정의합니다. 나란 사람의 능력이 직업적 능력과 일치 되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브랜딩은 '남에게 어필 가능한 나를 만드는 것'인가 봅니다.


브랜드는 이미지로 존재한다. 그래서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을 통제하지 못하면 내가 원하지 않던 이미지로 다가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일관성 있게 꾸준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축척된 지식이나 경험이 곧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바로 센스입니다. 센스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해보고 피드백 받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직관적으로 얻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많은 시간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자신을 브랜딩 하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합니다. 꾸준히 반복하고 인내하며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성실하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인내력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인내력이 부족하다면 지금부터 목표를 정하고 일정 시간 지속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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