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만큼 성장
제가 어떤 목표에 도전할 때의 일입니다. 충분히 해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달 목표를 좀 높이 세웠습니다. 그런데 목표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안됐지만 다음 달에는 될 거야!! 이번 달에 쌓은 경험과 성과들이 다음 달에는 충분할 거야! 실패를 거울 삼아 도전하면 반드시 될 거야. 긍정의 마음을 유지하자.'
하지만 다음 달에도 전달과 비슷하게 70% 정도 수준에서 멈추었습니다.
'내가 너무 목표를 높이 잡았나?'
그런 생각도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빨리, 많이 해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높은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해 내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단한 그달도 역시 70% 수준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10개월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미칠 것 같더군요.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이제는 내 능력에 대한 의심마저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아니야!! 다시 해보자!! 언젠가는 될 거야!'
하필 그달에는 심한 감기마저 들어서 남은 일주일이 위태로워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하고 몰입했습니다. 이전 달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계속 똑같이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기적처럼 100%을 해내게 되었습니다. 무려 10개월 만에 이룬 성취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야. 능력으로 보면 난 10개월 전에도 충분히 해 낼 수 있었잖아.'
결국 나의 문제는 타협이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될 거라는 타협이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나는 충분히 노력했다는 타협'입니다. 얼마큼 하는 것이 100%의 성과를 가져오는지 몰랐습니다.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간절함이란 이정도를 하는 것이구나!'
다시 걱정이 찾아왔습니다.
'이 달이 이렇게 힘들었는데 다음 달에는 어떻게 더 나아가지?'
하지만 걱정과 달리 다음 달에도, 그다음 달에도 어렵지 않게 100%의 성과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10개월을 외치며 힘들어하던 목표는 별거 아닌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목표인 200%, 300%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성과를 내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남들의 노력을 보면 이번달 성과가 어느정도 날지 대강 알 수 있습니다. 반복을 통한 실패와 성공으로 그 수준을 익히게 됩니다. 제가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정말 충분히 하셨나요?"
"네. 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음... 맞아요 열심히 하셨어요. 그런데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실려면 더 하셔야 하는데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간절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더, 더, 더, 더 간절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자기 계발 책이나 세미나에서 흔히 '간절한 꿈을 가지라!!'라고 말합니다.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 수준을 알려면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도전하고 다시 도전하고를 반복하며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해 낸 사람만이 그 간절함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나면 다음에도 충분히 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공의 메타인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신경끄기의 기술>책에서 자신의 성공을 외치면 외칠수록 성공하지 못한 자신을 더 바라보게 되는 역설을 말합니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자신을 더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자기계발 서적에서 말하는 성공을 선포하고 외치라는 말을 잘못인가요?
간절한 성공을 행동으로 외치는 것은 소용이 없는 일이란 말인가? 아닙니다. 우리의 감정은 신체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행동을 할수록 그에 맞는 감정이 생겨납니다. 외치고 선포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가슴속 감정이 조금씩 살아나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자신의 성공을 외쳐야 합니다. 하지만 굳게 닫힌 믿음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을 느낌 자체를 살려내야 합니다.
<해빙>이란 책은 가지고 있음을 고스란히 느끼라고 말합니다. ‘가지고 있음!!’ 두 책을 종합해보면, 우리는 성공을 외치면서도 머리로 생각한 성공을 가슴으로 내리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외치지만 진짜 믿음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작은 성공에 대해서 자신을 인정하고 성취의 느낌을 그대로 느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들도 다하는 이 정도로는 안돼~~'라는 생각은 성취하지 못한 느낌을 가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와!! 나도 하니까 이런 성취가 가능하구나.'하며 자신에게 칭찬하고 선물한다면 성취의 느낌을 가지는 것입니다.
<왜 일하는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작은 일에 감동하라고 합니다. 작은 성취에 감동하는 사람은 진취적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죠. 맞는 말입니다. 한 단계 밟아가는 잦은 성취를 통해서 성공의 느낌을 고스란히 얻습니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은 점차 믿음이 강화됩니다. 점점 성공이 시각적으로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이룬 작은 성취가 겸손해지지 않도록 주변에서 축하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인정받을 때 성장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그것을 말해줍니다. 사람은 인정받는 만큼 성장합니다.
목표한 계획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그 목표에 다다를 때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난이 찾아옵니다. 산이 가파르면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말입니다. 목표라는 말 자체에 '언제까지 이룬다'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과정입니다. <왜 일하는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도 이점을 중요하게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고통의 순간에 타협하게 됩니다. 타협은 순간에 편안함을 안겨주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후회를 만들어낼 뿐입니다.
하지만 이때가 자신의 성장에 중요한 시간입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면서 근육이 만들어지듯 힘든 마감의 순간에 자신의 능력이 업그레이드됩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피해 간다면 영원히 우리는 성공의 근육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순간을 돌파해내며 자신만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해 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공을 쟁취하며 성공의 느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낸 만큼 성공의 기쁨도 두 배가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Having'합니다. 그래서 더 믿음도 강화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되든 되지 않든 자신의 믿음만큼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