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공부하며 얻은 것

by 행동하는독서


군대에서 손 치유를 호기심으로 본 이후, 우연한 기회가 닿아서 기(氣)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공부하러 서울로 갔습니다. 우주의 원리와 신체의 원리 등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공부를 했습니다. 일본의 <레이키>, <생각 치유법>라는 책도 읽었습니다. 덕분에 정신과 에너지에 대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크리스천 팀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그런 공부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좀 다른 정신세계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기를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분야가 재미있게도 자기계발입니다. 정신세계가 얼마나 위대한지, 그 흐름이 어떻게 우주를 움직이는지, 우리 인체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배웠습니다. 이것은 <시크릿>과 이어지며 수많은 뇌과학 책들과 닿아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왓칭>이란 책을 읽었을 때, 이런 글을 내가 왜 10년 전에 쓸 생각을 못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한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잘못된 식생활이 성인병을 만든다>였습니다. 무려 40년 전 미국 상원의회에 제출된 건강영양 보고서를 중심으로 쓰인 책입니다. 모든 병의 근원은 식생활이고 영양문제라는 것을 통해 건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은 책입니다. 이후 비타민C를 잘 챙겨 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3번 정도 읽어본 것 같습니다. 포스트잇을 잘 붙이지 않는 편인데, 이 책에는 아낌없이 붙이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 내용이 10년이 지난 후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을 보면 실로 대단한 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소망 중에 하나는 제가 한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공학이 좋았습니다. 그때 아버지 꿈을 따랐다면 지금쯤 어떤 길을 걷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건강에 관심이 생기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나는 침 뜸으로 승부한다>책을 보고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찾은 곳이 김남수 선생님이 운영하던 <뜸사랑>입니다. 100세 넘게 활동하시다가 얼마 전에 작고하셨는데, 당시는<아침마당>에 나오셔서 꽤 인지도가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주중에는 일하고 일요일은 서울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은 경희대 한의과 학생들, 대기업근무하던 직장인들, 주부들, 참 다양했습니다. 건강에 그만큼 관심이 많았다는 말입니다. 1년 정도를 공부했고 6개월 정도를 봉사했습니다. 현대의학과 한의계와의 반발로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의학을 제대로 접한 인생경험입니다. 지금도 책장에 침법과 음양오행, 경락과 경혈에 관한 두꺼운 책들이 한 칸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젠 오랜 시간이 지나서 모두 손을 떠났지만 건강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체의 구조적 기능이 궁금해서 읽은 책은 <인체 기행>이라는 권오길 선생님이 쓴 책을 읽었습니다. 각 장기들의 특징과 기능을 공부하며 인체가 어찌 그리 신비한지 배웠습니다. 학교 다닐 때 생물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때 공부했던 기억을 더듬어 공부했습니다. 생물과목을 성인이 돼서도 이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습니다.


유튜브에서 '니시의학'이라는 대체의학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사본 책이 <니시 건강법>입니다. 우리나라 모 대학교수님 강의를 보면서 자연치유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참 관심이 많을 때는 카페도 만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픈 마음이었습니다. 현대의학이 하지 못하는 것에도 분명 길은 있을 거란 생각으로 참 열심히 공부해 본 분야입니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삶에서 조금씩 습관처럼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내장비만> <비타민 쇼크>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물, 치료의 핵심이다> <면역 혁명> <환자 혁명> 등 건강서적이 집을 채웠습니다. 대략 가지고 있는 책의 1/5은 건강서적인 듯합니다.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한의원에 입원했을 때 같은 제목 책들이 책장에 꽂혀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내가 책을 제대로 공부했다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건강 공부를 하면서 조금 쌓은 지식 덕분인지 크게 아프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간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체지방이 올라가면 스스로 조절하려고 애쓰게 되고, 아침은 되도록 먹지 않으려 합니다. 간단한 단백질 식사 정도로 대체하며 즐기는데요, 건강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네이버에 찾지 않아도 대강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은 자만할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배웠습니다. 공부해도 끝이 없는 것이 건강 이론이고 인체의 신비더군요.


지금도 건강 철칙으로 삼는 것 중에 하나는 무얼 해야 할지 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입니다. 잠 못 자면서 다른 것들을 해도 소용이 없더군요.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음식,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을 조금만 해주어도 건강은 기본적으로 지켜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