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퇴고를 끝내며

by 행동하는독서

한 달간의 대 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9월 말에 출간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10월 한 달은 원고 작업에 매달리기로 했다.

본업을 진행하면서 글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운전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밖에서 글쓰기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해도 꽤 많은 시간을 차 안에서 보냈다.​


원고지 700매가 좀 안되는 원고로 투고를 했는데, 출판사에서는 최소 800매를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덩연히 글을 다듬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글의 양을 늘리는 것이었다.

좀 더 사례를 늘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추가했다.

그렇게 쓰고 보니 원고지 930매 분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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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작업이다.

다시 보면 또 부족한 것이 눈에 보인다.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볼 때마다 떠오른다.

헤밍웨이가 '초고는 쓰레기다'라고 했다는 말에 공감을 한다.

고치면 고칠수록 이런 초고로 투고를 했다는 것이 놀랍다.

적당한 선에서 마감을 지키기로 했다.​


집에서 PC로, 나와서는 갤럭시탭으로 퇴고를 이어갔다.

매일 새로운 파일로 저장해 나가니 파일이 매일 날짜별로 쌓여갔다.

한 번은 PC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보내 놓지 않아 꼭지별로 수정해서 다시 '붙여넣기' 하기도 했다.​

그래도 '한글'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맞춤법과 문구를 추천해 주니, 왜 글쓰기 하는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알 것 같다.

그동안 '한글'은 잘 쓰지 않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기회에 사용법을 더 많이 익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퇴고의 과정을 보면,

출판사가 가장 난처한 경우는 작가가 원고를 늦게 주는 것이라 한다.

작가가 심지어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출판사와 협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는 것이 내 원칙이었다.

그래서 주어진 한 달 안에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

다시 수정할 사항들이 생기겠지만,

아무쪼록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꿈의 도서관 멤버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잘 이끌어 주어 무척이나 고맙다.

이웃분들도 한 번씩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가 많이 힘이 됐다.​


올해 100권 읽고 리뷰 쓰기 목표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그나마 매일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든 지켜냈다.

글쓰기는 계속 아이디어를 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퇴고 작업에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그동안 밀린 책을 좀 편안하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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