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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동하는독서 Dec 01. 2021

상대를 흔드는 강력한 한마디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자기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더니 한마디 말을 남깁니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 책임 안 집니다.”

뒤돌아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은근히 불안해집니다.

“혹시 내가 틀리면 어떻게 하지?”

세상에 맞고 틀리고는 관점에 따라 바뀔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나와 반대로 향하면 내가 틀리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수많은 고민이 시작됩니다. 점차 상대를 따라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다시 상대를 만났을 때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죠?”


시간이 지나서 결과가 나타날 때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원래 내가 주장했던 것들이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자

‘내가 와 상대에게 끌려갔을까?

이런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의 확신 부족이었습니다. ‘책임’이라는 말에 흔들거린 것이죠. 그리고 상대가 던진 의심의 말 한마디에서 갈등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상대를 흔드는 방법증에 하나는 잔잔한 연못에 돌 하나를 그냥 던지는 것입니다. 의의로 상대가 나처럼 고민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설득의 말보다 강력한 의심의 말 한마디의 효과는 대단합니다.


머리속으로 추측하고 결론에 도달한 후, 거기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추측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의 변화를 가져올지 모릅니다. ‘그냥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마음으로 요청도 해보고, 주장도 한 번쯤 던져보고, 구매 의사도 다시 물어보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런 전화를 받기도 합니다.

“당신이 마지막에 한 말 때문에 잠을 못 잤습니다. 혹시 이유를 다시 설명해 주셔도 될까요?”

낚시는 미끼를 던지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싸움입니다. 고민은 상대가 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지는 것은 내가 아니라 상대가 됩니다.


추측하지 말고 행동을 보이라는 것.

상대가 흔들릴만 한 단어를 던져 놓으라는 것.

그리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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