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공부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잘 맞춘다는 점쟁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도사님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요?”
“음~~ 쉽지 않은데… 알려주는 데로 해 보겠느냐?”
“네! 공부만 잘하게 된다면, 시키시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그럼 좋다! 먼저 네 몸에 있는 털을 모두 깎아서 내일모레까지 가지고 오너라?”
여학생은 좀 이상했지만 약속 한 데로 털을 모두 깎아서 비닐봉지에 담아 가지고 갔습니다.
“좋다! 네 뜻이 가상하여 알려줄 테니 잘 받아쓰거라.”
여학생은 노트를 꺼내 준비했습니다.
“내 말대로 하면 반드시 공부를 잘할 수 있다. 학교 수업을 철저히 하되. 국. 영. 수에 집중해라. 특히,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여라!”
참 별거 없는 웃고 넘길 이야기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기본이란 단어를 많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것은 유치원 때 배웠다는 말이 있듯이 어떤 일이든 기본은 시작할 때부터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에서 조금씩 수정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핵심 코어인 기본은 지켜야합니다.
예를 들어 글을 잘 써야 한다면 매일 충분하게 글 쓰는 연습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방법만 대강 알아서 글을 잘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잘 연습해야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 지켜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때로는 쉬운 방법이나 지름길을 찾기도 합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에 충실하면 되듯이, 지금 하는 일이 어렵다면 기본으로 돌아 갈 필요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린 너무 멀리 이탈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기본을 잘 해내는 사람만이 다른 방법들도 잘 소화해 내더군요.
저는 요즘 Back to the basic 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다른 일들로 바쁜 사람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라고 알려줍니다. 기본을 소홀히 하면서 하는 일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내공이 있는 사람은 기본이 잘 다져졌다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