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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동하는독서 Jan 18. 2022

우리는 파는 사람

상인일기 - 작가 미상-


하늘에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엔 매상이 있어야 한다.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 펴야 한다.

강물이라도 잡히고

달빛이라도 베어 팔아야 한다.

일이 없으면 별이라도 세고

구구단이라도 외워야 한다.


손톱 끝에 자라나는 황금의 톱날을

무료히 썰어내고 앉았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 한다.

힘을 팔지 못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상인은 오직 팔아야만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

그러지 못하면 가게 문에다

묘지(墓地)라고 써 붙여야 한다.


우연히 읽게  작자 미상이라고 하는 '상인일기'라는 ()입니다.  시를 보고 한참을 멍하게 생각했습니다. 상인의 기본은 오직 '팔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정의하는 부분과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사람'이란 사회를 향한 책임의식이 아주 돋보입니다.


마케팅의 관점으로 확대해서 보면 우리는 누구나 팔면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나는 파는 거는 못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깊이 들어가 보면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너무 상투적인 말이지만 자신의 경험, 지식, 이미지, 손재주, 기술, 제품 등 많은 것을 팔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판다는 것은 누군가가 인정하고 가치를 매겨 가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타인에게 가치로 보이도록 하지 못하면 팔 수가 없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무언가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하루 배우고 경험하고 연마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시장에서 가치로 인정받지 못하면 팔지 못하는 것입니다. 팔리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을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가장 쉬운 판매가 이미 시장에서 가치가 인정된 제품을 파는 것입니다. 가격도 정해졌다면 팔기는  쉬운 제품입니다. 가격을 거래하는 일은   힘든 일이니까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제품을 한번 팔아보세요. 우리는 파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팔지 못하는 것이 자랑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중고나라, 당근마켓이 점차 활성화되어가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앞으로의 트렌드로 꼽을 정도니까 얼마나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파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정말 이런 것을  생각을 했단 말이야? 말도  ~~' 했던 물건이 팔려나갑니다. 형편없어 보이는 물건에 가치를 매길  있는 용기가 대단합니다. 세상에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우리는 무명의 상인처럼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가격을 매길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팔릴  있도록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실천으로 파는 연습을 행동해야  때입니다. 내가 팔려고 하는 것들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치는  올라가고  좋은 가격에   있습니다. 재능기부를 하더라도 높은 가치의 재능을 기부하면 얼마나  세상을 유익하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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