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은 흔하게 열리지만,
순식간에 떨어진다.
떨어지기 전에 바로 따서 담는다.
마음에 두고 잘 말리면,
잡념과 번뇌가 시간 속으로 날아간다.
본질만 남은 상념,
은은하게 피어오를 때
고르게 분쇄한다.
오감이 전하는 감각을 부어
사유로 거른다.
깊은 향이 잔을 가득 채운다.
차갑게 머리를 스치고
뜨겁게 마음에 스민다.
진한 감성은 에스프레쏘,
연한 지성은 아메리카노.
글 한잔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음미한다.
커피를 한 잔 내리다,
스치는 상념을 바로 낚아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