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3장 묵상
내가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직 재물을 다뤄본 일이 많이 없는 나로서는 재물에 대한 고민에서 해방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가끔 빈곤한 미래를 생각하며 서글퍼지기도 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노라 말하면서도 조금 더 부유해질 수 있을 길을 모색할 때가 있다. 매일 재물 앞에서 자신 없고 초라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오늘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사는 사람이다. 지금껏 굶주리지 않았고, 필요를 채워주셨던 주님을 경험하며 살아왔었다. 그러니 스스로 내게서 멀어지려 하는 허무한 것들을 아쉬워하지 않는 마음이 되고 싶다. 주님이 달아주신 날개를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워지고 싶다. 독수리처럼 힘차게 주님께로 날아가고 싶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잠언 23장 5절]
나의 기쁨은 어디서 오는가?
나의 지혜는 나의 기쁨이 된다. 지혜를 가지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게 된다. 내게 이보다 큰 기쁨은 없다.
나의 정직은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누구에게 들킬까 봐 염려할 일도, 거짓에서 파생된 거짓을 또 다른 거짓으로 덮기 위해 수고할 일도 없게 된다. 주님은 나의 편안을 함께 기뻐하신다. 나의 삶이 편안하기를 누구보다 바라신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시며 인격적으로 날 바라보신다.
주님은 내가 지혜롭고 정직한 길로 행하기 원하시는 분. 나의 따뜻한 삶을 응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분. 누구보다 내게 마음을 쏟으시는 분이다.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잠언 23장 15-16절]
나는 누구를 부러워하는가?
나는 돈이 많은 사람이 부럽다.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이 부럽다. 나보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부럽다. 나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부럽다. 그러나 이런 부러움은 나의 부끄러움이기도 하다. 나는 내게 없는 것을 갈망하며 헛된 시간을 쏟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예수님의 성품을 품고 하나님을 공경하여, 주님께서 예비하신 나의 길을 믿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님께서 주신 나의 소망이 절대 끊어지지 않음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고 싶다.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잠언 23장 17-18절]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오늘 아침도 하나님께서 주신 잠언의 말씀으로 시작한다. 나는 겨우 말씀을 듣는 것뿐이지만 하나님께선 내게 지혜를 쏟아주신다. 하나님을 묵상하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신다. 오늘도 나의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평온하다.
나는 오늘도 주님께 속한 사람, 내가 걷는 모든 길은 주님께서 인도하신 길. 나는 주와 함께 길 가는 사람.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고 또 넘어진 사람을 일으킬 힘이 있는 사람. 나는 사랑받는 사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바른길로 인도할지니라 [잠언 23장 19절]
내 마음은 하나님께 속한 것, 내 눈은 하나님의 길을 즐거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주님께 내 마음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눈으로든 마음으로든 세상을 볼 수 있는 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지음 받았다. 내가 주님께 속했고, 오늘도 주님에게 말과 마음을 드릴 수 있고, 주님으로 기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행복하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잠언 23장 2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