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글 Jul 27. 2020

시(詩) - 아무도 몰래 떠나고 싶어

햇살 좋은 날
나 혼자서만 떠나고 싶어
카메라 하나 들고서
발치에 걸린 빛도 담아보고
담장 너머의 세상을 궁금해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걸치고서
눈을 감고
불어오는 바람에 당신을 그리고 싶어

아무도 몰래
멀리 나만 아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파도소리 가득한 그곳에서
지평선 너머 하염없이 바라보며
조용히 노랠 부르고 싶어
조개 돌멩이 줍다가
문득 외로워지면
모래 위에 당신 이름 적고 싶어




매거진의 이전글 시(詩) - 나아가는 걸음이 좋아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