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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Jan 20. 2021

시(詩) - 잠들지 않는 꽃

태초에 고요한 숨결 나에게 불어주시고
그저 사랑하면 되노라 말씀하셨죠

세상의 더러움이 묻은 흙과 세찬 바람은

늘 내 곁에 머물러 나를 괴롭히지만


당신은 빗물로 나를 씻겨주시고

햇살로 나를 안아주시죠


나를 짓누르던 흙은 나의 걸음이 되고

나를 흔들던 바람은 나의 친구 되어


어디서도 당신과 마주해요

누구에게서도 당신을 발견해요


나는 계속해서 피어나고 있어요
당신의 사랑으로 영원히 숨을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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