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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Jan 22. 2021

시(詩) - 작은 바람

 

돈 걱정 없이 마음껏 책을 사고 싶다. 아는 이 없는 곳, 햇살이 내리쬔 그늘나무 아래에 기대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서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싶다. 한 문장을 종일 붙들고서 나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다. 그 행복할 모든 순간을 눈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글로서 풀 숲에 새겨놓고 나 혼자 간직하고 싶다. 그러다 어느 날 나의 단편을 궁금해하는 이에게 그날을 편지로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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