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육하원칙 지키면 중간은 간다

홍보맨의 일과 삶

by 이야기캐는광부


보도자료는 가장 중요하고도 일반적이며,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PR 도구다.(Walters&Walters, 1992, p. 31)

밥상에 김치와 국물이 빠진 느낌. 육하원칙을 지키지 않은 보도자료가 바로 그런 느낌이다. 달리 말해 육하원칙을 잘 지킨 보도자료는 잘 차려진 밥상과도 같다.


Gemini_Generated_Image_bhgfl4bhgfl4bhgf.png 구글 제미나이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어느 날 오전 10시경 전화벨이 울렸다. 기자의 전화였다.


“오늘 보도자료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장소 좀 확인하려고요. 이 행사가 부산에서 하는 건지 서울에서 하는 건지요?”


보도자료에 장소를 명확하게 적어놓지 않았던 것이다. 행사 장소가 서울에 있는 OO본부인지, 지역에 있는 OO본부인지 표기하지 않았다. 기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에 있는 장소인지 헷갈려서 당연히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자를 번거롭게 했다.


홍보담당자라면 ‘육하원칙’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언론홍보 업무를 하며 느낀 점은 생각보다 부서에서 오는 보도자료 초안이 육하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철저히 읽는 사람 입장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실수이다. 담당자인 본인은 내용을 알지 몰라도 읽는 사람은 내용을 모른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 일어나는 실수다.


육하원칙은 일반 신문기사에서 많이 작용된다.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항목을 충족시켜 설명하는 방식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스트레이트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한 가지 항목이라도 빠지면 명확한 사실 전달이 어렵다. 보도자료 역시 마찬가지이다. 보도자료 내용의 정확성을 위해서도 육하원칙 준수가 필요하다.


보도자료 본문의 첫 줄에 육하원칙에 근거한 내용이 들어간다면 보도자료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간혹 시간이나 장소, 행사나 사업의 목적 등 중요한 내용을 빠트린 보도자료 초안을 부서에서 보내온다. 그러면 육하원칙에 따라 빠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며 보도자료 내용을 수정해 간다. 육하원칙만 지켜도 최소 기본 이상은 되는 보도자료를 만들 수 있다.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를 주제로 한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누가: 사업 주체, 기관명

언제: 00월 00일부터 00일까지 설날 연휴기간 동안

어디서: 고속도로휴게소와 터미널 등 교통거점에서

어떻게: 직접 교통안전수칙을 안내하고 리플릿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무엇을: 교통안전 수칙 준수 캠페인

왜: 국민 모두가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본문에서는 육하원칙의 내용 중 어떻게, 왜 부분을 더욱 구체화하여 각론을 펼치면 된다. 그러면 막막했던 보도자료가 조금은 수월하게 써질 것이다.


기자는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기사화할 때 꼼꼼하게 접근한다.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고, 보도자료의 내용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곤 한다. 육하원칙을 지키지 않는 보도자료는 실망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필자는 육하원칙에 한 가지 내용을 더 추가하고 싶다.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사업의 기대효과나 독자(국민 등)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와닿는 보도자료가 되지 않을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기대효과.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참고문헌>

Walters, L. M., & Walters, T. N. (1992). Environment of confidence: Daily newspaper use of press releases. Public Relations Review, 18(1),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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