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고민하는 직장인을 위해 #1
2021년, 코로나로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출퇴근 피로도를 낮춰주어 업무 시간 관리에 이로울 것 같지만, 재택·유연근무에는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오히려 독이 되어 일과 삶이 합쳐지게 된 것이죠.
코로나 이전부터 꿈꿔온 재택·유연근무는 사실 업무 생산성과 행복도에 생각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모릅니다.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서 ‘일에 실질적으로 몰입하는 시간’이 무조건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도 집에서도 하루 종일 일만 했는데, 왜 아직 남은 업무는 산더미일까요? 업무 생산성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하루 24시간을 잘 관리합니다. 그리고 업무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구글링만 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프로젝트마다 타임 테이블을 세우고 각 업무에 중요도를 매겨 시간을 배분하거나, 25분 집중해 근무하고 5분은 휴식하는 것(*뽀모도로 기법)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일하는 시간만 잘 관리하면 될까요? 퇴근 후 여가시간이 ‘일하는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어떨까요?
휴식과 생산성을 연구하는 알렉스 방은 ‘성공한 사람은 업무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평범한 학생과 성적이 높은 학생을 비교했을 때, 우수한 학생이 더욱 정확하게 여가시간을 계획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성공한 투자가 워런 버핏의 조언 9가지 중 하나는, ‘취미생활을 가져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우쿨렐레를 연주하거나, 카드게임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업무시간 이후 해야 할 또 다른 즐거운 일이 있다면, 그리고 이를 잘 계획하고 수행한다면, 일하는 시간의 효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 시대 직장인들은 퇴근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과거에는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퇴근 후 시간은 오로지 휴식이나 체력 보충을 위한 운동을 위해 사용했다면, 오늘날 직장인의 일과 후 모습은 조금 다채로워졌습니다. 취미와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하는 사람의 추이도 매달 늘고 있죠.
회사에서는 업무시간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동호회 활동을 지원합니다. 개인은 회사 밖에서 인사이트를 나누는 소셜링 모임(인사이터, 문토, 트레바리...)에 참여하죠. 그런가 하면, 잃어버린 나를 찾는 프로그램(ex. 밑미)에 참여하고, 온라인으로 요리, 공예, 홈트, 인테리어, 주식을 배우고, 재테크로 부수입을 창출하는 등 회사 밖의 여가 시간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직장인이 취미를 즐기면서 그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죠.
이렇듯 오늘날 직장인은 퇴근 후 또 다른 삶을 시작합니다. 취미생활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시간을 보내고, 직무 전문성을 기르고, 부수입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일할 시간이 충분하다 느껴지지 않아 고민해본 적 있다면, 시간 관리를 도울 취미생활 한 가지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점점 자유로워지는 21세기 직장인의 삶 속,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법은 이렇게나 다양합니다.
업무 생산성의 핵심인 ‘시간’. 여러분은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참고 자료
류영상, 「직장인 78% "코로나로 재택근무했다"…전년대비 16.7%↑」, 매일경제, 2021. 6. 1
조진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의도적 휴식을 즐긴다」, 동아비즈니스리뷰, 2020. 1
김상훈, 「코로나19 재택근무 "늦잠은 꿈…일하는 시간 되레 늘어"」, 연합뉴스, 2020. 11. 25
김경일, 「사내 동호회 키워주니 애자일이 쑥쑥」, 동아비즈니스리뷰, 2019. 6
정기환, 「업계 최고 전문가 교육 플랫폼 '콜로소', 작년 매출 100억 원 달성... 연간 300% 성장」, 디스커버리뉴스, 2021. 9. 14
석남준, 「직장인 5명 중 1명 "취미생활로 돈법니다"」, 조선일보,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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