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커피로 시작하는 두통인류에게
커피 없는 아침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몹쓸 두통때문에...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정신이 든 순간,
'아~ 또 머리가... 묵직하네~'
'오늘은 충분히 잤구마는~
'이놈의 머리는 왜 또 무겁고 눈까지 빡빡한지...'
꼼짝하기 싫어 눈조차 뜨기 싫은데
손은 어느새 이마에 얹힙니다.
'아~ 오늘도 어김없이 두통이구나...'
씻기도 전에 부엌행입니다.
커피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커피향에 조금씩 정신이 들고~
김을 호호~ 불며
뜨거운 커피잔을 매만지다보며는
두통으로 일그러졌던 눈살은
어느새 소르르 풀어집니다.
역시나 커피는 오늘도
배신자 두통을 가볍게 압살해 줍니다.
고마운 커피지만
커피가 안 들으면 어쩌지?
어떤 뉴스에 보니까
아침커피가 몸에 해롭다는 연구도 있던데...
카페인이
아침에 분비되는 코르티솔이랑 공조해서
각성작용을 증폭시켜서 속쓰리고 두근거리고
게다가 두통까지 온다던데...
이러다 두통 더 심해지는거 아냐?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오래는 못 갑니다.
고민과 무관하게,
안 마시면 100퍼 오전 내내 골골할 게 뻔하니까요.
마셔~~? 말아~~?
코르티솔 관련 얘기는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에 국한된 얘기입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은 따로 있습니다.
한 모금만 마셔도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경우에는
아침 공복커피가 코르티솔 각성증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아침에 이미 두통이 있고
커피로 두통이 누그러지는 분은 괜찮습니다.
커피를 먹다가 안 먹으면 두통이 온다는
카페인 금단두통은 그럼 뭡니까?
카페인 금단두통은
주로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물론 '많이~'의 기준은 사람마다 상이하긴 합니다.
개인별로 카페인 분해능력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하루에 드시는 커피가
카페인 기준 200mg 이하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차는 있습니다. 민감한 분은 한 번에 50mg만 넘어도 탈이 나니...)
(믹스커피 스틱 하나가 대개 50~60mg이고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 잔이 대개 평균 200mg정도입니다)
두통이 있으시면서
카페인을 하루에 200mg이상 드신다면 조심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커피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만성두통환자분들을 진료하다보면
어떤 분은 마치 신념처럼 커피를 안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
(부작용이 없으신데도)
아침에 커피 드시면 훨씬 낫습니다~~라고 말씀드려도
끝끝내 안 드십니다.
물론 괜찮습니다. 원인치료과정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하지만 모닝두통의 대책이 전혀 없으신 분이라면
드시는 것이 안 드시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30년 두통임상의 결과입니다.
그래도 금단두통이 걱정되고,
두통도 없으려면 당연히 답은 있습니다.
한 번에 마시는 커피의 카페인량은
10mg 정도로 줄여서 드실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동결건조커피 : ex 맥심오리지널 기준)를
물에 젖은 티스푼으로 콕 찍어 묻은 양을
뜨거운 물을 타시면
한 잔에 10mg정도의 카페인을 마시는 셈이 되실 겁니다.
너무 적은 거 아냐?
아닙니다.
두통에 효과적인 모닝커피는
그렇게 많은 카페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해보십시오.
카페인 민감증인 분들도 아마 괜찮으실 겁니다.
ps) 사족(蛇足)
카페인은 두통약의 감초같은 것입니다.
효과좋은 두통약 안에 카페인이 든 약이 제법 있습니다.
게보린, 뇌신, 펜잘, 엑시드린, 그날엔정, 크래밍....
오늘도 사랑하는 나의 애친 두통인류
당신을 응원합니다.
- 지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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