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갈증해소에 이온음료가 도움이 되나요?

여름 진료실 이야기 05화

by 지월

목 마를 때는 물이 낫나요? 이온음료가 더 낫나요?


여름철 진료실에서 간혹 듣는 질문입니다.


목마르면 그냥 물을 마시면 되지만

여름철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땡볕에서 땀을 좀 흘린 뒤에는 어지럽기도 하고 기운도 빠지니까

그냥 물로는 좀 부족하지않을까~싶기도 합니다.


땀으로 미네랄이 빠져나가는 걸 걱정해서

어떤 분은

여름이면 꼭 미네랄 워터를 고집하거나

이온음료를 달고 사시는 분도 계십니다.


물로는 부족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물이면 충분합니다.


특수한 상황이란~

격렬한 운동이나 심한 노동의 경우입니다.


마라톤 대회에 가보면 대개 5km지점마다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음수대에는 물과 이온음료가 마련되어 있죠.

1시간지점이 넘어가면 대부분의 마라토너들은 물보다 이온음료를 택하게 됩니다.


물을 마시면 바로 흡수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허겁지겁 운동하고 갈증이 생기면

벌컥벌컥 찬물을 들이키지만

마신 량과는 무관하게 갈증은 금방 해소되지 않는 것도

그 흡수 시간 때문입니다.

몇 분에서 몇십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물은 체내에서 흡수되기 쉬운 상태가 되어야 흡수되니까요.


그래서 나온 것이 스포츠음료입니다.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내 몸에 가까운 물~ 포카리스웨트~'

틀리지 않는 말입니다.


이런 음료들을 isotonic sports drink 등장성(등삼투압) 음료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물보다 흡수가 빠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격렬한 운동으로 수분손실이 많을 때입니다.


평소에는?

맹물이나 큰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맹물도 장에서 전해질 농도가 맞춰진 다음에는 잘 흡수되니까요.

탈수증 갈증해소 이온음료 지월한의원.jpg

그리고 사실 전문 마라토너들은

등장성 음료보다 다른 걸 마십니다.


저삼투압 음료.

그게 흡수력이 훨씬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온 음료도 있습니다.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당분 함량도 조금 더 낮고 그래서 맛도 조금 더 닝닝합니다.

하지만 효과적입니다.


빠른 수분 흡수가 필요하시다면

저삼투압 음료가 조금 더 나을 것입니다.


자.. 이건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여름이라고 특별히 이온음료를 마셔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별 이유없이 이온음료를 자주 드신 분들 중에

이유없는 두통이 생겨서 치료해드린 분도 드물지 않으니까요.


미네랄의 영역은

아주 특별한 질병이 있지 않은 다음에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사실

땀흘리고 생긴 미네랄 손실에는

이온음료도 좋겠지만,

다가오는 끼니때에

제대로 식사하시는 걸로도 거의 충분하십니다.


그럼 비슷한 질문으로...

여름에 땀흘린 후에 소금을 꼭 먹어야 할까요?


소금을 먹는 이유도 사실은

미네랄 부족을 채우는 측면보다는

수분의 빠른 흡수를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삼투압을 맞추는 거죠.

그냥 물만 마실 때보다 조금 더 낫긴 할 겁니다.


하지만,

소금은 적당~해야 합니다.


체액의 농도는 0.9%입니다. 생리식염수가 그 농도입니다.


빠른 흡수를 위해서는 그보다 조금 낮은 것이 나을 것입니다 = 저삼투압 음료

그리고 찬물은 장에서 데워진 이후에 흡수됩니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훨씬 더 흡수가 빠를 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갈증을 해소하시려면

저삼투압 음료를 사서 드시거나

약국에서 파는 식염수에 수돗물이나 생수 타서 드십시오.


그게 아마 제일 빠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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