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좋은 일

자녀 역할: 접대

by 크느네

집에 자기가 모르는 손님이 왔을 때 자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손님과 관계있는 사람이 해결할 일이다.
2. 자기가 손님을 맞는다.


손님 맞기는 손님을 정중히 대하는 일입니다. 우리 집에 온 손님이라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을 맞는 일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손님을 무시하거나 피하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닙니다. 음식점 주인은 자기가 모르는 손님이라도 기꺼이 맞는 것처럼 집주인이라면 손님을 맞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가 집에서 주인 역할을 하는 것은 자신과 자기 가정을 위한 일이지만, 손님을 맞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는 오랫동안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받고만 살아서 남에게 무언가를 주며 대접하는 일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자녀가 그동안 가정에서 손님 역할만 하고 생활했다면 손님을 맞는 주인 역할을 감당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일을 억지로 하는 것 또한 주인이나 손님 모두에게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익숙한 일은 자신이 잘해야 만족스럽지만 자기에게 서투른 일은 기본적인 수준만 감당해도 괜찮습니다. 손님 맞기가 서툰 자녀는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보다 ‘손님을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면 손님 맞는 일이 어려운 일에서 할 만한 일로 바뀝니다.

부모님 친구분이나 친척 어르신이 짐이나 선물을 들고 집에 방문했을 때, 자녀가 직접 손님의 식사 준비를 하거나 손님의 대화 상대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현관에서 손님의 짐을 받아 주며 간단한 자기 인사를 하거나 물 한잔 대접하면서 손님을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은 할 만한 일입니다. 간단하게라도 손님을 맞는 자녀는 가정의 작은 주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한 것입니다. 손님 맞는 일이 어색하다고 자기 방에 숨거나 손님을 본 체도 하지 않으면 손님은 불편하게 됩니다. 집주인으로서 손님을 잘 대해 주진 못할망정 오히려 곤란하게 만드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자녀가 나중에 자기 가정을 꾸리면 자녀였던 작은 주인에서 부부나 부모로서 큰 주인이 됩니다. 작은 주인 역할을 감당해야 큰 주인 역할까지 해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직장인은 손님을 대할 때가 많아 집에서 손님 맞는 일을 연습해 두면 나중에 직장 생활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성인이 되어서도 집주인이나 직장인으로서 손님을 제대로 맞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상당히 나쁜 인상을 줍니다.

사람이 어떤 역할을 맡으려면 그 일을 할 만한 능력이나 자격을 일단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녀는 충분한 준비 없이 가정의 주인 역할을 일단 맡고 시작하기 때문에 주인 역할을 감당할 실력을 뒤늦게 점점 배워 나가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주인 역할을 하찮게 여기거나 주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실력을 쌓지 못하면 요리를 못하는 요리사처럼 자리만 차지하고 자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자녀는 부모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로 저절로 집주인이 됩니다. 특별한 노력 없이 된 주인이라서 주인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축구장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도 축구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았다면 축구 실력이 늘지 않는 것처럼, 집에서 오랜 시간을 살았어도 손님처럼만 생활했다면 집주인 실력이 쌓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집주인이라는 생각을 확실히 가지고, 가정일에 점점 참여하고, 손님 맞는 연습을 하다 보면 가족 구성원과 손님에게 진정한 집주인으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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