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말 통함과 생각 통함 : 너의 목소리

by 크느네

영희: “너는 좋… 람인…….”

철수: “?”

영희는 철수에게 “너는 좋은 사람인 것 같아”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워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철수는 무슨 말인지 몰라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말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말꼬리를 흐린다’라고 합니다. 영희처럼 말꼬리를 흐리거나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면 상대방이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목소리를 크게 또박또박 말하면 됩니다. 참 쉽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자기 성격, 주변 상황, 자신감 등등 개인 사정 때문에 상대방에게 듣기 편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생각보다 잘되지 않습니다. 특히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내성적인 사람은 이런 일이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사람 성격을 억지로 뜯어고쳐 가며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다지 현실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서 소리를 키우려면 어떻게 하나요? 손가락으로 +음량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소리를 키우기 위해 따로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머릿속에서 ‘크게 말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면 자연스럽게 소리가 커집니다. 자동 시스템입니다. 특히 사람의 소리를 줄이는 일은 더욱 잘됩니다. 그런데 자기가 내성적인 성격이거나 부담스러운 상황에 마주치면 자동으로 목소리가 줄어듭니다. 자기도 모르게 소리가 줄어들기에 이것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줄어든 음량을 다시 높이려면 자기 머릿속으로 ‘소리 점점 크게’를 생각해 주어야 합니다.

결국 목소리가 작은 사람도 머릿속에서 목소리 높이는 것을 자꾸 생각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준까지는 목소리가 올라갑니다. 성격을 일부러 바꾸거나 억지로 목이나 배에 힘을 많이 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냥 머릿속에서 볼륨을 2, 3 정도 올린다고 자주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노래 부르는 것도 비슷합니다. 발성이나 호흡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아도 ‘예쁘게 노래한다’라는 생각만 자주 하면서 노래하면 자기 노래 목소리가 상당히 좋게 다듬어집니다.

철수는 영희 말을 알아듣지 못해 대답 또한 하지 못했습니다. 영희는 철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자기 말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소리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오해가 서로에게 생긴 것입니다. 이런 사소한 이유로 오해가 생긴 줄도 모른 채 생활할 때가 생각보다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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