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숙제
수민이가 스스로 일을 만들면서 실력 차이를 키워도 자기 노력만으로는 주방장이 되기 어렵습니다.
수민이의 직장 동료가 매일 괴롭히거나 무례한 손님을 자꾸 만나면 애써 키운 실력을 제대로 쓰기도 전에 요리사를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진로를 준비하거나 직업인으로 일하면서 겪는 큰 어려움은 몸의 피곤함보다 사람에게 받는 마음의 상처입니다. 몸의 피곤함은 쉬고 나면 사라지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랫동안 남기에 큰 문제가 됩니다. 진로를 가다 보면, 자기 진로를 하찮게 보는 주변 사람, 준비가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사람, 자기를 괴롭히는 직장 동료, 힘든 요구를 하는 손님 등등 이런저런 무례한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며 이런 일을 피할 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결국 진로 문제의 끝판왕은 무례한 사람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진로 준비생이나 직장인으로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감당하는 방법을 조금씩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 없이 갑자기 무례한 사람을 만나 상처받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버티기가 매우 힘듭니다. 어려운 손님을 대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따로 만들거나,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직장 규칙을 확인하거나,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아보거나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비책은 ‘자기 직업의 기본 역할’을 기준으로 삼고 무례한 사람 문제를 다루는 것입니다.
요리사 수민이가 만든 음식에 불만을 느끼고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는 손님이 있습니다. 수민이는 이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에 가까운 방법은 있습니다. 요리사라는 자기 역할을 기준으로 삼고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요리사는 좋은 음식을 손님에게 주는 것이 기본 역할이기에 손님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음식에 대한 불만은 요리사로서 처리해 주어야 합니다. 다시 요리를 만들어 주거나 돈을 환불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손님이 가게 물건을 부수거나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준 것을 참는 일은 요리사 역할이 아닙니다. 그런 부분은 무례한 행동을 한 손님에게 보상을 요구하며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가게에 직장 상사가 있다면 함께 의논해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끊임없이 찾아와 요리를 바꿔달라는 손님은 가게에 피해를 주는 사람이므로 요리사가 아닌 가게 주인이 그 손님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역할 부분은 자기가 책임을 지고 자기 역할이 아닌 부분은 상식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연예인과 인터넷 댓글 문제도 비슷합니다. 댓글을 확인할 때 자기 실력에 대한 부분은 비난이든 불만이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개인 생활이나 자기 가족 일에 함부로 끼어드는 것은 법을 통해 확실히 막아야 합니다.
무례한 사람과 엮이는 것은 아무리 자주 겪어도 항상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사람을 일일이 자기가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 만든 문제를 자기가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자신을 잘 지키며 자기 진로를 무사히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가 그런 무례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례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자기가 선택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은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용기 내어 잘 넘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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