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야곱

가문의 확장

가정을 이룬 야곱     

야곱은 친척 집으로 가던 중 길에서 잠들었습니다. 꿈에서 하나님은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게 했던 약속을 야곱에게도 똑같이 했습니다.

야곱은 친척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친척 라반에겐 ‘레아’와 ‘라헬’이라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동생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7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했습니다. 약속한 기간이 지나자 라반은 야곱을 속여 언니 레아와 결혼하게 했습니다. 이 사건은 예전에 어머니 리브가와 야곱이 함께 아버지 이삭을 속인 것처럼, 라반과 레아가 함께 야곱을 속인 일입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마음의 상처를 주었던 야곱은 자기도 비슷한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7년 더 일하고 라헬을 아내로 얻었습니다. 야곱은 자기를 속였던 레아보다 라헬을 더 많이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훗날 자기 자녀 12명 중에서 6명을 레아와 함께 낳았습니다. 아무래도 야곱이 레아를 라헬만큼 사랑하진 않았어도 어느 정도는 아내로 인정해 주었나 봅니다. 자기가 아버지 이삭을 속였어도 아버지가 자기에게 축복 기도해 준 기억은 야곱이 자신을 속인 레아와 함께 아이를 낳아 가문을 잇는 일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레아는 야곱과 함께 아이를 낳았지만 라헬은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라헬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었습니다. 라헬은 자신의 여자 하인 ‘빌하’를 야곱의 아내로 삼아 아이를 낳게 했습니다. 라헬이 자기편을 만들어 레아를 견제하자 레아 역시 자신의 여자 하인 ‘실바’에게 같은 일을 시켰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은 라헬에게 특별 은혜를 주어 아이를 낳게 해 주었습니다. 야곱은 친척 집에서 4명의 아내를 얻고 12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중에서 레아의 아들 ‘유다’, 라헬의 아들 ‘요셉’이 중요한 인물입니다. 야곱에게 많은 자녀가 있기를 축복했던 이삭의 기도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야곱의 사과     

야곱은 라반의 가축을 관리해 주면서 친척 집에서 살았습니다. 야곱은 하나님 은혜로 라반의 가축을 매우 잘 길렀기에 라반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친척 집에서 생활한 지 약 20년이 지나자 야곱은 자기 가족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결심했습니다. 라반은 자기에게 큰 이득을 준 야곱을 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라반 몰래 자기 재산을 챙겨 가족과 함께 친척 집을 떠났습니다.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길에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났습니다. 에서는 이삭의 후계자 사건 이후로 이삭 가문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야곱은 자기 때문에 상처받았던 형에게 그동안 모은 재산을 많이 주면서 정성껏 사과했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에게 제대로 사과하자 에서는 야곱을 용서했고 야곱은 자신의 죄책감을 덜었습니다. 이 일로 야곱은 자기 가족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올바른 사과가 뒤따른다면 자신도 상대방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야곱은 가족과 함께 이삭이 사는 곳으로 가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이삭은 자신의 기도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야곱은 아버지에게 실망을 주었던 아들에서 기쁨을 주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가문의 확장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은 가문을 잇는 자녀가 한 명뿐이었기에 가문이 확장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녀 12명 모두가 가문을 이었기에 12 가문을 중심으로 세력이 점점 확장되었습니다. 이것을 12 지파라고 합니다. 축복의 통로 나라를 만들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아브라함, 이삭 시대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야곱 시대에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훗날 그 나라의 이름은 야곱의 다른 이름인 ‘이스라엘’이 됩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창세기 32장, 야곱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뀜>

야곱은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도망치고 주변 사람에게 쉽게 이용당하며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연약한 사람이라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중요한 일에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야곱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아 자기 가문을 성장시키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습니다. 

누구나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다. 그런 과거에 매여 계속 죄의 길을 가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로 복된 길을 가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