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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Apr 27. 2024

3. 노아

옳은 사람

죄짓지 않은 노아


선악과 사건과 가인 사건으로 하나님은 사람에게 죄와 벌에 대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가르쳐 준 것을 잊고 죄짓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세상은 사람의 죄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죄지은 사람에게 죽음과 관련된 벌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죄로 물든 세상 사람에게 죽음의 벌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 벌은 큰 홍수로 땅 위의 사람을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노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를 옳은 사람(의인), 완전한 사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하나님과 동행)으로 소개합니다. 노아는 아마도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이런 평가를 받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창세기 6장, 노아의 성품>


옳은 사람이나 완전한 사람은 지식과 성품이 매우 뛰어난 사람, 전혀 실수가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애당초 사람은 항상 옳거나 완전할 수 없으며 누구나 자기만의 어설픈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노아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세상 모든 사람이 죄짓고 살았을 때 노아만 죄짓지 않고 살았다면 노아를 다른 사람에 비해 옳은 사람, 완전한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죄짓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노아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만 노아처럼 하나님의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죄에서 벗어나는 사람일수록 하나님이 보기에 옳은 사람, 하나님의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됩니다.           


배와 홍수     


하나님은 죄짓지 않은 노아를 선택하여 그에게 특별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대홍수로 세상을 모두 청소할 계획이니 큰 배를 만들어 모든 동물의 일부와 노아 가족을 실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하나님이 큰 배를 직접 만들어 주지는 않았기에 배 만들기는 노아가 결정할 문제였습니다. 노아는 하나님 명령에 따라 큰 배를 만들었습니다. 배의 크기는 가로가 축구장 한 개 반, 세로가 축구장 절반, 높이는 7층 아파트 정도였습니다. 매우 오랜 시간과 큰 노력이 들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우쭐거리기만 하고 하나님이 시킨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명령을 따르려는 자기 결심과 성실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살기 위해서 일하라는 하나님 명령과도 관계가 있었습니다.      

대홍수가 시작되고 많은 사람이 죽음으로 죗값을 치렀습니다. 노아와 그 가족은 벌을 피했지만 그렇다고 편하게 살아남지는 않았습니다. 충격적이고 절망스러운 심판을 직접 경험했고 홍수가 끝난 뒤에 거칠고 메마른 땅을 새로 가꾸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혜택을 받았지만 감당해야 하는 큰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세상이 망하면 어떻게든 자신이나 자기 가족에게 피해가 생깁니다. 세상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자기 혼자서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습니다.     

홍수 사건이 끝나고 하나님은 노아에게 경고와 약속과 위로를 하면서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무래도 대홍수가 있기 전에 사람들이 서로를 해치는 일이 많았나 봅니다. 하나님은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벌준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앞으로 죄 때문에 땅 위의 모든 생물을 홍수로 없애지 않는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증거로 무지개를 하늘에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은 죄인의 멸망이라도 통쾌하게 여기기보다는 안타깝게 여겼나 봅니다.

하나님은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육식을 허락하면서 사람을 위로했습니다. 대홍수로 많은 것이 망해 버린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인간과 사회가 다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식물과 더불어 동물까지 먹게 허락하면서 사람을 달래 주었습니다. 사람은 이제 더욱 다양하게 음식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창세기 9장, 노아 시대의 음식>


특별한 신체 부작용이 없다면 채식주의자나 육식주의자처럼 한 종류의 음식만 먹는 것보다 다양하게 음식을 먹는 것이 하나님이 준 은혜를 잘 이용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죄에 물든 세상을 완전히 없애려고 할 때, 한 명의 옳은 사람 때문에 하나님은 사람이 계속 이 세상에서 살게 해 주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죄짓지 않는 사람을 굉장히 가치 있게 보았습니다. 자신이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이겠지만, 죄짓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자기 자신과 가족, 후손 그리고 세상에 훨씬 더 좋은 일이 됩니다. 죄의 길에서 벗어나 복 있는 사람이 되어 가족과 세상에서 인정받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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