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다 선지자
솔로몬 왕 이후로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었습니다. 그중 남유다는 죄의 길과 은혜의 길을 왔다 갔다 하며 방황했지만, 유다 가문이 계속 왕이 되면서 북이스라엘보다는 상당히 안정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남유다가 죄의 길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습니다. 남유다에 여러 명의 선지자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사람은 ‘이사야’입니다.
남유다의 ‘아하스’ 왕은 우상을 섬기면서 나라와 백성을 죄의 길로 이끌었던 악한 왕이었습니다. 아하스 왕은 많은 신을 섬길수록 더 큰 은혜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 한 분만 섬긴 다른 왕에 비해 많은 신을 섬긴 아하스가 더 열심히 살았던 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더 나쁜 결과를 얻기 마련입니다. 아하스 왕은 부지런한 우상 숭배로 인해 큰 은혜를 받기는커녕 하나님에게 큰 벌을 받았습니다.
아하스 왕의 남유다는 아람과 북이스라엘 두 나라의 합동 공격을 받아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아람은 북이스라엘 바로 위에 있는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은 남유다 선지자 이사야를 아하스 왕에게 보냈습니다. 이사야는 왕에게 ‘두려워하지 말 것과 하나님에게 기적을 바라는 기도를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하스 왕은 이사야의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아하스 왕은 ‘아시리아(앗수르)’라는 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시리아는 아람과 북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승리하고 두 나라 모두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나중에 북이스라엘은 아시리아를 다시 배반했습니다. 그 결과 아시리아는 북이스라엘을 식민지로 두지 않고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은 생활 터전이 파괴되었고 포로가 되어 끌려갔습니다.
게다가 아시리아는 아하스의 남유다 또한 괴롭히면서 많은 재물을 빼앗았습니다. 허황된 신과 강한 나라의 왕을 의지했던 아하스 왕은 남유다의 대표적인 실패한 왕이 되었습니다.
아하스 왕의 아들 ‘히스기야’가 다음 왕이 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아버지 아하스와 다르게 죄의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가 만든 많은 다른 신과 우상을 없애고 하나님만 섬겼습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가 실패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유월절을 백성과 함께 지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식적인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하나님은 잘못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를 드리거나 예배하는 일에 형식적인 완벽함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아시리아는 히스기야의 남유다를 정식으로 공격했습니다. 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선지자는 함께 하나님에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아시리아는 공격을 멈추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아시리아는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멸망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이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왕은 하나님에게 병이 낫길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었고 선지자 이사야를 보내 왕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히스기야 왕은 15년을 더 살았습니다.
바벨론 왕은 신하를 보내 선물을 주면서 병을 겪었던 히스기야 왕을 위로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히스기야는 그동안 모은 많은 재물과 무기를 바벨론 신하에게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 다른 나라 신하에게 자기 나라의 중요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 주는 것은 왕으로서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이 일은 나중에 바벨론이 남유다를 공격하는 일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하스 왕과 히스기야 왕 시대에 선지자 이사야는 남유다 백성에게 우상 숭배의 죄를 저지르면 하나님의 벌을 받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너희가 기뻐하던 상수리나무(나무로 만든 우상)로 말미암아 너희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요 너희가 택한 동산(언덕에서 우상 제사)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할 것이며. <이사야 1장, 우상 숭배의 죄>
이사야는 사람 괴롭힘의 죄를 저질러도 하나님의 벌을 받는다고 경고했습니다.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가난한 내 백성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재앙) 있을진저. <이사야 10장, 사람 괴롭힘의 죄>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 우상 숭배와 사람 괴롭힘이 하나님이 미워하는 죄란 것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남유다의 왕과 백성은 이사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은 남유다를 공격하여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남유다는 이집트와 손을 잡고 바벨론을 여러 번 배반했습니다. 그 결과 바벨론은 남유다를 식민지로 두지 않고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남유다 백성은 생활 터전을 잃었고 포로가 되어 먼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하나님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처럼 완전히 죄에 물들지는 않았었지만 결국 죄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망했습니다.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을 보고도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이 좋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그 가문으로 제사장 나라 이스라엘을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죄짓지 않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 ‘은혜의 길을 가면 복을 받는다’라는 본보기가 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맡은 역할에 실패했으며 ‘죄의 길을 가면 벌을 받는다’라는 나쁜 본보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멸망한 북이스라엘은 선지자의 경고가 실현된 것을 직접 보고도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멸망한 남유다는 선지자의 경고가 실현된 것을 보고 뒤늦게나마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 차이로 남유다는 제사장 나라 역할을 나중에 또다시 맡게 됩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이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기억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만들 때, 슬픈 과거의 역사는 기록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와 우리 후손은 과거의 잘못된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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