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스라엘 선지자
솔로몬 왕 이후로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었습니다.
그중 북이스라엘은 꾸준히 죄의 길을 갔으며, 잦은 반란으로 왕의 가문이 계속 바뀌면서 불안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북이스라엘이 죄의 길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습니다.
북이스라엘에 여러 명의 선지자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사람은 ‘엘리야’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우상을 섬기고 백성을 괴롭히는 악한 왕이었습니다. 아합 왕은 나라와 백성을 죄의 길로 이끌었고 북이스라엘은 죄에 물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북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야를 아합 왕에게 보냈습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앞으로 몇 년 동안 나라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시대에 비 문제는 왕이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아합을 무능력한 왕으로 만든 셈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나라 밖으로 피하라고 했습니다. 외국으로 피한 엘리야는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나 도움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 여인의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도망자 신세였던 엘리야는 자기를 도운 사람에게 기쁨이 아닌 슬픔을 몰고 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에게 기도했고 하나님은 죽은 아들을 살려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가 어려움을 겪고 좌절하거나 맡은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들 때, 선지자가 용기를 내고 자기 역할을 해낼 수 있게 기적을 내리곤 했습니다.
북이스라엘에 가뭄이 든 지 3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으로 용기를 얻은 엘리야는 아합을 직접 만나러 갔습니다. 아합은 그동안 가뭄 문제를 해결하려고 엘리야를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아합은 엘리야를 보고 화를 냈습니다. 왕의 분노를 보고도 엘리야는 왕 가문의 우상 숭배 죄 때문에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벌을 받았다고 두려움 없이 말했습니다.
엘리야는 자기 말이 거짓이 아님을 밝히려고 왕에게 대결을 요청했습니다. 그 대결은 백성을 모두 모아 자기가 섬기는 하나님과 아합 왕이 섬기는 신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합 왕의 왕비 ‘이세벨’이 돕는 다른 신의 선지자 850명과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 1명의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결 내용은 각 선지자의 기도로 제단에 놓인 제물이 스스로 불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세벨 측 선지자들은 열심히 자기 신에게 기도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제물을 태웠습니다. 그것을 본 백성들은 엘리야 편에 섰고 엘리야의 명령에 따라 이세벨 측 선지자들을 물리쳤습니다. 더 나아가 엘리야는 오랜 가뭄이 멈추고 비가 내릴 것을 예언했고 그 말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아합은 하나님의 기적을 보고 기세가 꺾여 엘리야가 하는 일에 반항하지 못했지만,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특이하게 그 소식을 듣고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세벨은 심부름꾼을 엘리야에게 보내 엘리야를 직접 해치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합을 용기 있게 상대했던 엘리야는 강하고 무자비한 이세벨을 보고 오히려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엘리야는 또다시 북이스라엘을 떠나 멀리 남쪽에 있는 시내산까지 도망쳤습니다. 엘리야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이세벨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미래의 일을 알려 주자 엘리야는 기운을 차리고 북이스라엘로 돌아갔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은 우상 숭배뿐만 아니라 백성에게 누명을 씌워 재산을 빼앗는 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용기를 다시 얻은 엘리야는 하나님의 지시로 아합을 또 찾아가서 아합 가문의 멸망을 예언했습니다. 이제는 아합이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아합은 ‘아람’이라는 나라와 전쟁을 하다가 화살을 맞고 죽었고 이세벨은 반란으로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데려갔습니다. 엘리야 선지자 노력에도
북이스라엘은 죄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나쁠 때는 스마트폰으로 알림 문자를 미리 보내 줍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딱히 알림 문자를 보내 주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하나님은 사람이 은혜의 길을 갈 때는 굳이 알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은혜를 주었지만, 죄의 길을 갈 때는 선지자를 일부러 보내 그동안 지었던 죄와 앞으로 받을 벌을 미리 알려주면서 죄짓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엘리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은 항상 왕과 백성에게 죄와 벌에 관한 기분 나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전한 소식은 ‘아합 왕 시대에 가뭄이 드는 것, 아합 가문이 북이스라엘을 망친 것, 아합 가문이 멸망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라의 최고 권력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무리 하나님이 시킨 일이라도 실제로 행하기 매우 힘든 일입니다.
당연히 왕과 백성은 선지자를 싫어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하면서 미움받는 선지자는 목숨을 걸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라와 백성이 벌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선지자 역할은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는 선지자에게 예언이나 기적 같은 특별한 능력을 주어 그들을 보호하고 도왔습니다. 선지자는 그 능력으로 자신이 하나님이 보낸 사람인 것을 증명했고 자기 역할을 계속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열왕기상 17장, 기적을 본 여인의 말>
사람은 자기 잘못 때문에 상대방에게 경고나 비난을 받아도 기분이 나쁘고 화내기 쉽습니다. 그만큼 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든 그 길을 벗어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하는, 즉 사랑이 막히거나 메마른 사람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에게 받는 은혜가 있으며, 그 은혜 안에는 사랑도 들어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안에 크든 작든 사랑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 사랑이 매우 메말랐다면 사람끼리 사랑을 주고받거나 하나님에게 은혜를 더 받아서 채워야 합니다. 작은 사랑이라도 상대방에게 줄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에게 받은 작은 사랑이라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에게 은혜와 사랑을 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걱정과 충고가 기분 나쁘더라도 조금씩 받아들이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우리는 사랑과 지혜로 죄의 길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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