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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May 06. 2024

13. 다윗

죄와 회개

충성과 배신     


하나님은 ‘다윗’이라는 사람을 사울의 다음 왕으로 선택했습니다. 사무엘은 어린 다윗을 찾아가서 기름을 부었습니다.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것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선택한 표시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성령을 받았고 사울은 성령이 떠났습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했습니다. 두 나라의 군대는 서로 마주 보고 있었고 그 중간에는 블레셋의 거대한 장수 ‘골리앗’이 있었습니다. 골리앗은 무거운 갑옷을 입고 큰 무기를 휘두르는 거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 때문에 사기가 매우 떨어졌습니다. 소년 다윗은 사울 왕의 허락을 받아 골리앗과 일대일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끈에 돌을 얹어 던지는 돌팔매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블레셋 군대는 또다시 물러났습니다. 이 전쟁으로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이 되었고 적과 싸울 때마다 이겼습니다. 백성은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찬했습니다. 

다윗을 질투한 사울은 다윗에게 창을 던져 죽이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없애려고 일부러 불리한 전쟁터에 보냈습니다. 다윗은 오히려 계속 승리하면서 큰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결국 사울은 다윗을 대놓고 죽이려고 했고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충성한 대가로 상을 받기는커녕 괴롭힘을 당하고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도망 다니면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도운 사람까지 해치면서 다윗을 더욱 괴롭혔습니다.

어느 날 다윗은 자신을 쫓는 사울이 동굴에 혼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복수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사울을 놓아주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고마워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해치려고 또다시 쫓았습니다. 다윗은 밤에 언덕에서 자고 있는 사울에게 몰래 다가가 사울의 무기와 물병을 가져갔습니다. 다윗은 다시 한번 사울에게 복수할 수 있었지만 사울을 일부러 놓아주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또다시 고마워하며 돌아갔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이스라엘에서 살면 사울이 계속 자신을 해치러 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함부로 쫓지 못하는 적의 나라 블레셋으로 떠났습니다. 블레셋은 전쟁 상대국의 장수였던 다윗이었지만 워낙 능력이 좋은 군인이었고 사울이 다윗을 괴롭히는 것이 확실했기에 안심하고 다윗을 받아주었습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사울은 뛰어난 군대 지휘관 다윗을 쫓아냈고, 의지하던 사무엘도 죽고 없었으며, 성령도 자신을 떠났기에 두려워 떨었습니다.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배했고 왕 사울과 그 아들들은 죽었습니다. 사울의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식민지가 되어 조공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다윗 왕과 회개     


다윗은 자신을 쫓던 사울이 죽자 더 이상 블레셋에 머물 이유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었고, 지휘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었기에 고향 지역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 모두는 다윗을 나라 전체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식민지가 된 나라를 구하는 문제와 백성을 죄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자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블레셋과 싸워 이겼습니다. 다윗은 식민지가 된 나라를 구하는 문제를 왕이 되자마자 해결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윗 왕은 블레셋을 포함한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여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이제 다윗은 백성을 죄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문제만 해결하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왕궁 옥상에서 산책하던 다윗은 한 여자가 목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여자는 다윗에게 매우 충성하는 한 용사의 아내 ‘밧세바’였습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차지하려고 그녀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일부러 죽게 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밧세바를 자기 아내로 삼았습니다.

젊은 다윗은 사울 왕에게 충성했지만 사울은 오히려 다윗을 죽이려고 했었습니다. 다윗 역시 왕이 되고 나서 사울이 자기에게 했던 잘못을 똑같이 따라 했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한 행동을 전혀 죄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아내가 있던 다윗은 그저 아내 한 명이 더 생긴 일일 뿐이었고 왕으로서 충분히 할 만한 일로 여겼습니다.

충성스러운 신하를 해치고 남의 아내를 빼앗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조차 없었던 다윗은 백성에게 죄의 길을 가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백성을 죄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기는커녕 죄의 길로 이끄는 왕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윗과 이스라엘은 죄의 길로 빠르게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지은 사울 왕에게 사무엘 선지자를 보냈던 것처럼, 죄지은 다윗 왕에게 ‘나단’이라는 선지자를 보냈습니다. 나단은 죄지은 다윗을 꾸짖었습니다. 선지자의 경고를 들었던 사울은 자기 죄를 깨닫지 않았고 인정하지도 않았었지만, 다윗은 자기 죄를 깨닫고 깊게 뉘우쳤습니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사무엘하 12장, 다윗의 회개>

사울과 다윗 두 사람은 왕이 되기 전에는 은혜의 길을 갔지만 왕이 된 후에는 죄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사울은 죄를 짓고 나서 제사로 적당히 그 죄를 덮고 또다시 죄를 지으며 자신과 백성을 죄의 길로 계속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죄를 짓고 나서 자기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과 백성을 죄의 길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그 차이 때문에 사울은 자기 가문과 나라를 망치는 사람이 되었고 다윗은 자기 가문과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고난     


다윗은 여러 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압살롬’이라는 다윗의 아들은 자기편 군대와 정치인을 만들어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다른 나라와 전쟁할 때마다 이겼던 다윗이지만, 자기 나라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반란에는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윗은 급하게 왕궁에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충성스러운 신하의 도움으로 압살롬을 물리치고 반란을 제압했습니다. 다윗이 예전에 밧세바의 전남편을 배신하고 그를 죽였던 것처럼, 자신도 배신을 당하고 자녀의 죽음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느 날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세라고 명령했습니다. 백성의 수를 세는 것은 단순한 인구 조사가 아니라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다윗이 주변 나라와 전쟁을 할 때마다 이겼기 때문에 기세를 몰아 큰 제국을 만들려고 했나 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나라를 처음 세울 때 나라의 경계를 직접 정하면서 일부러 작은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다윗의 이런 계획은 하나님 명령을 대놓고 어기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 때문에 이스라엘에 큰 전염병을 벌로 주었습니다. 다윗은 백성이 아닌 자기에게 벌을 달라고 하나님에게 빌었습니다. 회개한 다윗은 하나님에게 온전한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은 벌을 멈추었습니다. 이처럼 자기 죄를 책임지는 일은 매우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이왕이면 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죄를 짓고 나서 그 죄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핑계를 대거나 주변 환경 혹은 다른 사람 탓을 하기보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뒤처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기가 죄의 길을 계속 가지 않습니다. 특히 높은 사람일수록 같은 죄를 지어도 그 무게가 훨씬 더 무거우므로 자기 잘못을 더욱 제대로 처리해야 합니다.      

사울과 다윗 두 사람은 우상 숭배를 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이 왕에게 특별히 내린 명령을 지키지 않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다윗과 많은 사람을 괴롭혔고 다윗은 자기 신하를 괴롭히면서 사람 괴롭힘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두 사람이 죄짓기 전에는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있었지만, 죄지은 후에는 하나님 은혜가 줄어들고 잦은 고난을 겪으면서 나라에 위기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개인에게 특별 명령을 내리는 일은 굉장히 드물기에 사람은 주로 사람 괴롭힘의 죄를 조심해야 합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가 가정에 큰 이득을 가져오지 못하거나 직장에서 대단한 결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가 가족을 괴롭히지만 않아도, 직장 동료나 손님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아도 자신을 상당히 훌륭하고 좋은 사람으로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람을 조심히 대하면서 죄짓지 않고 하나님 은혜를 풍성히 받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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