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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May 15. 2024

20. 예수님 1

예수님의 정체

율법주의 부작용


어느덧 페르시아 제국 소속이었던 유대 지역은 그리스 제국 시대를 거쳐 로마 제국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유대 지역을 다스리는 나라는 바뀌었지만, 율법주의 유대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유대 지역 생활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율법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는 유대교는 유대 지역과 유대인의 생활 기준이 되었습니다. 유대인은 또다시 하나님의 벌을 받아 망하고 싶지 않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로마 제국의 소속이 아닌 자기들만의 나라를 다시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 유대인은 자신들을 망하게 했던 우상 숭배를 철저히 금지하며 살았습니다.

유대인은 율법을 어긴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때문에 유대 사회 전체가 하나님의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 인해 유대교는 모든 유대인에게 율법을 철저히 지키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런데 유대교 율법은 법의 개수가 600개가 넘을 정도로 매우 많았습니다. 유대인 모두가 그 많은 법을 평생 완벽하게 지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계속 생겨났습니다. 유대인은 끊임없이 서로를 감시하면서 율법을 어긴 사람을 고발하고 비난하며 처벌했습니다.           


예수님의 정체     


하나님은 자기 창조물 중 사람을 특별히 좋게 보았고, 사람의 죄를 특별히 나쁘게 보았습니다. 처음에 하나님은 사람의 죄 문제를 다루려고 죄지은 사람에게 친히 벌을 주면서 죄와 은혜에 대해 직접 가르쳤습니다(아담, 가인 등).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과의 격차가 너무 컸기에 신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제대로 가르쳤지만 사람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사람이 감당하지 못하자 하나님은 나라 이스라엘을 만들어 그 나라로 세상 사람에게 죄와 은혜를 가르치게 했습니다. 사람끼리는 격차가 크지 않으므로 사람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스스로 죄지으면서 맡은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에 사람이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의 존재인 자신의 아들을 사람 모습으로 세상에 보내 사람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신이 직접 가르치기에 제대로 가르칠 수 있었고, 사람의 모습으로 가르치기에 사람이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아들을 통해 사람의 죄 문제를 직접 해결할 계획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유로 자신의 아들 예수님을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보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에 로마가 다스리는 유대 지역의 ‘베들레헴’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대인 여성 ‘마리아’는 성령으로 임신했고 예수님을 낳았습니다.

영혼은 ‘사람의 영’을 뜻합니다. 영혼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육체와 함께 사람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영혼은 육체가 죽은 후에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그에 반해 성령은 ‘하나님의 영’을 뜻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능력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기도 하며 하나님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이란 의미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왔지만 자신이 신이라는 것도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조차 무시당한 적이 많았기에 예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만 가르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수학 천재라는 것을 알리려면 보통 사람이 풀지 못하는 문제, 즉 수학 천재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풀어서 보여 주면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은 할 수 없는 일, 즉 신만 할 수 있는 일인 기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질병을 한순간에 고치거나, 죽은 사람을 살리거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약 5,000명의 사람을 먹이는 등 다양한 기적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에게 큰 재앙을 내리거나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 주는 것이 신의 존재를 알리는 쉬운 방법이었지만 예수님은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주로 사람을 살리거나 돕는 일과 관계있는 기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기적만이 사람을 두렵게 하지 않으면서 예수님을 따르고 배우게 하며, 사람 사랑까지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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