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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May 17. 2024

22. 예수님 3

예수님의 죽음

예수님의 죽음     


예수님이 많은 기적과 말씀으로 율법보다 사랑을 더 중요하게 가르치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한편 율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유대교의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점점 미워했습니다.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의 율법주의자들은 급기야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려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예수님을 향한 시기와 질투, 유대교 전통만 옳다고 여기는 고집 때문에 ‘살인하지 말라’라는 중요한 율법을 지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율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율법을 어기는 일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 지역은 두 가지 종류의 재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제사장이 관리하는 종교 재판이었고 다른 하나는 로마 총독이 관리하는 일반 재판이었습니다. 두 재판 모두 죄인으로 결정된 사람에게 사형까지 벌줄 수 있었습니다. 종교 재판은 주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신성 모독죄나 중요한 유대교 율법을 어긴 잘못을 다뤘고, 일반 재판은 주로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잘못을 다뤘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신성 모독죄로 대제사장에게 고발했습니다. 일단 고발 사건이 생기면 대제사장은 죄인으로 고발된 사람을 붙잡아 고발한 내용을 재판합니다. 평상시에 종교 재판은 낮에 ‘공회’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지만 특이하게 예수님의 종교 재판은 한밤중에 ‘대제사장 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시간에 그곳에서 예수님의 재판 때문에 모인 사람은 대부분 대제사장 쪽 사람들이었습니다. 

대제사장 쪽 사람들은 예수님을 죄인으로 만들려고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제사장은 곤경에 빠진 예수님이 두려워하거나 억울해하거나 화내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대제사장이 질문했을 때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했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신성 모독죄로 판결했습니다.


대제사장이 신성 모독죄로 판결했다면 그때부터는 공회에서 예수님을 처형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이 행한 많은 기적을 들었고 억울한 재판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직접 본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직접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선지자급 인물로는 인정했나 봅니다.

종교 재판으로 예수님을 직접 죽이기 껄끄러웠던 대제사장은 일반 재판을 사용하여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른 아침에 유대 지역에서 일반 재판을 관리하던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백성을 선동하여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자신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하며 반란을 일으키려는 사람’으로 고발했습니다. 예수님은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거나 반란을 계획하지 않았기에 빌라도는 예수님의 불법 행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과 그의 주변 사람들은 강력하게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았습니다. 흥분한 유대인이 폭동을 일으킬까 걱정한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인 것을 알면서도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희생시켜 소란스러운 상황을 적당히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전에 십자가에서 처형되었습니다.      

아담 시대부터 사람이 하나님에게 죄를 지었을 때는 죽음과 관계있는 벌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죄지을 때마다 이처럼 큰 벌을 받는 것은 사람이 감당하기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에게 바치는 감사 표현이었던 제사를 자기 죄를 없애는 일에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동물을 제물로 희생시켜 사람의 죄를 대신 없애는 제사를 속죄 제사라고 합니다.                   

  

(제사는) 그(바친 사람)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레위기 1장, 하나님의 속죄 제사 명령>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죄를 점점 많이 저지르자 죄지을 때마다 제사를 드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살인 같은 강력한 죄는 제사로 없애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죄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제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죄를 지어도 제사만 지내면 된다는 식으로 제사를 나쁘게 사용하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제사를 아예 지내지 않거나, 겉모습만 화려하고 거창하게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 등 제사에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속죄 제사 때 희생되는 제물은 죄가 없는 동물이어야 하며 그 동물은 사람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죽습니다. 성경 인물 중에서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실수나 잘못한 부분이 나타나지만 오직 예수님만 그런 결점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스스로 죄가 없는 제물이 되었고, 유대인이 가장 하찮게 여기는 형벌인 나무에 매달린 채로 죽는 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와서 사랑과 은혜의 길을 가르치고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제물이 되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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