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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May 20. 2024

24. 베드로

유대교 나사렛파

사도 베드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있기 전,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을 보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 중에서 가르침을 제대로 전할 만한 사람 열두 명을 뽑았습니다. 그들을 열두 제자 혹은 십이 사도라고 부릅니다. 십이 사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사도가 되기 전에는 어부였습니다. 

베드로가 어부였을 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올라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아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밤새도록 고기를 1마리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을 믿기 어려웠지만 시킨 대로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이날 이후로 베드로는 어부 직업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로 생활하면서 예수님의 기적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했고 그 가르침도 더욱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대인이 자기를 누구로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자 대부분은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선생님 혹은 선지자, 예언자로 여긴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특별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구원자)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장, 베드로의 고백>


그런데 베드로의 이런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가룟 유다의 고발로 체포되고 대제사장 집에서 어려움을 당하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 척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문제를 기적으로 해결했던 예수님이 대제사장 무리에게 당한 억울한 일을 직접 해결하지 않자 베드로는 큰 혼란이 왔나 봅니다. 

그 이후로 베드로는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어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을 가까이에서 보았던 베드로는 용기와 믿음이 있었지만, 예수님의 고난을 가까이에서 보자마자 베드로는 그 용기와 믿음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주변 상황이나 형편이 바뀌면 자기가 굳게 믿었던 생각이 바뀌기도 합니다. 


오순절 성령 사건     


십자가 사건 이후 부활한 예수님은 다시 어부가 된 베드로와 흩어졌던 다른 제자들 앞에 나타나 자신의 부활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과 복음을 세상 널리 전하라고 지시하고 하나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고도 여전히 용기와 믿음이 부족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지 못했습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곡식 추수를 감사하는 유대인 명절, ‘오순절’에 열두 제자와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이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기적, 은혜, 방언(외국 말 혹은 특이한 말), 예언, 치유, 사랑, 영감, 지혜 등등 특별한 능력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이 오순절 사건 이후 제자들은 용기를 얻어 당당하게 예수님의 가르침과 복음을 유대인들에게 전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알리고 복음을 널리 전하여 사람들을 은혜의 길로 이끄는 것을 ‘전도’라고 합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제자들의 이런 활동을 막으려 했으나 제자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전도했습니다.      


유대교 나사렛파     


유대 지역에서 베드로와 제자들이 본격적으로 전도 활동하자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면서 그들은 유대교 안에서 큰 무리가 되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두개파처럼 이 무리는 ‘나사렛파’라고 불렸습니다. 나사렛파는 유대교의 바리새파, 사두개파 다음으로 큰 세력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유대교 나사렛파의 지도자가 되어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베드로는 사람에게 기적을 행하기도 하고 사람을 모아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가 다시 어부로 돌아갔다가, 또다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나중에는 복음을 전하는 무리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이 많은 일이 불과 1~2년 만에 일어났습니다. 베드로는 과연 자기 인생이 이렇게나 복잡하고 빠르게 바뀌는 것을 알았을까요?

사람은 자기 미래를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자기 미래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성실하게 사랑하며 살다 보면, 언젠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날을 직접 경험하는 사람이 되길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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