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줘야 할 때가 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아무도 아무것도 내 맘 같지 않아도 원래 그런 거라고 괜찮다고 다독여야 할 때가 있다.
잘 이겨낸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괜찮아야 하는 일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10개의 손톱과 10개의 발톱이 모두 뽑혀도,
이 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웃을 수 있어야
저승사자의 칼날의 끝이 살갗을 다부지게 눌러도 꼿꼿이 버티고 앉아 사자를 노려볼 수 있다.
나는 그 모습이 무섭지만 역시 멋져 보였던 것 같다.
나 역시 절대로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런 운명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그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좀처럼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온전히
고통을 도발하는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