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수빈에게 영숙 할머니의 존재는 무료한 일상을 견디려 두었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젠 할머니의 존재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호기심의 관찰자에서 집요한 탐색자가 되어버렸다.
엉켜진 실타래 같은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 보았다.
교장과 할머니.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았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 걸음걸이, 눈가의 점 등 닮은 구석이 점점 눈에 띄었다.
고여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으로 버텨내곤 했는데 흥미로운 사건을 마주하니 생기가 돌았다.
'어머니? 아들? 추천서!'
수빈의 목표가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