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쁘다 민원
연말이 다가오니 연락이 뜸했던 모임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올해 가기 전에 얼굴 한번 보자.'라는 아쉬운 인사치레가 현실 만남이 이뤄지곤 한다.
오늘따라 퇴근 시계는 더디게 가고 있다.
사무실 직원들마다 연말 약속이 잡혀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초과근무를 늘 하던 직원도 오늘만큼은 일찍 들어가겠다고 칼퇴를 다짐했다.
나 역시 퇴근 시간을 정확하게 끊고 나가려 칼을 갈듯 모니터를 노려봤다.
기다리던 업무 종료시간이 되자 컴퓨터를 끄고 우왕좌왕 몸이 바쁘게 움직였다.
약속 장소까지의 시간을 넉넉히 잡아뒀지만 들뜬 마음에 사무실을 뛰쳐나왔다.
사무실 밖에는 설레는 마음 따라 춥기만 하던 가을바람이 시원하고 빗물에 질척이던 낙엽도 운치 있어 보이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영화 속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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