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사연이 있다
사연은 껍데기가 되고, 눈에 비치는 것은 껍데기뿐이다
껍데기 속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어렵고 나도 내 안에 있는 것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따금씩 작은 균열 사이로 보이는 것이 있다
온정을 향한 열망, 형언할 수 없는 결핍, 존재를 위한 분투
그 틈새들이 방패를 내려놓게 하는데 누가 먼저 무장해제를 할 것인가
먼저 하길 바라는 부라린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함을 알아야 하는데 오늘 또다시 미워했다
2021.01.15 서울대입구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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