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왜 불렀어?)

by 영원




따뜻한 가을,

철 모르는 모기가 달려든다.


가을은 언제 오나..

뭉그적 대는 여름을 미뤄내다

가을을 확인하듯 오른 작은 산에는

이미 짙은 낙엽들이 수북했다.


산은 말한다.

가을은 오고 있었다고

낙엽은 말한다.

난 이미 여름을 보냈다고


바쁜 일상 속

땀을 내며 다녔던 탓에

가을을 못 알아봤다.

철 모른 모기처럼..


일기예보에 다음 주면 그 가을이

내 등을 치며 나에게도 올 것 같다.


"나 왔다!

왜 불렀어?"




2025.10.18 비 온 다음날 서울의 어느 작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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