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안구의 눈물샘에서 흘러나오는 분비물이다. 인간은 3초마다 한 번은 눈을 깜빡여줘야 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적실 수 있다. 하루 동안 약 1g 정도가 나온다. 눈에 자극이 가거나 하품할 때 양파 등을 깔 때 등 눈물이 나온다.
주로 슬플 때 흘리지만, 슬픔뿐만 아니라 분노, 기쁨 등의 격한 감정을 겪을 때에도 나온다.
흔히 인간 만이 슬플 때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눈이 있는 동물은 기본적으로 눈물샘을 가지며, 인간처럼 슬플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우시장에 팔려 가는 송아지나 어미소, 또는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티브이를 통해 본 적이 있다.
둘째 아들은 감성적인 아이다. 드라마를 봐도 눈물을 흘리고, 교회에서 찬양을 해도 눈물이 난다고 한다.
유치원을 다닐 때 연말 재롱잔치에 무대에 설 때면 언제나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6세 반의 사물놀이가 있겠습니다~~"하면 다른 부모들은 기대하며 본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열심히 찾는다.
나도 나의 아이를 눈으로 찾았다. 다른 점은 입으로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지만 눈으로 빠르게 아이의 표정을 스캔했다. 지금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다른 아이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장구를 친다. 아들은 처음에 울음을 참다가 슬슬 장구 치던 손으로 눈을 훔친다.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나도 그 아이 마음처럼 빨리 공연이 끝났으면 하기도 했다. 중간 이후부터는 우느라 장구를 못 치던 모습이 마음에 남아있다.
그래도 끝나고 "잘했다" 하며 "00야 왜 눈물이 났어?" 하면 멋쩍게 씩 웃으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라고 했다. 그 후에도 그런 자리면 항상 눈물을 흘리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목공포증이 있었던 것 같다.
속 마음은 다른 아이들처럼 웃으며 공연을 해줬으면 했지만, 기다려 줬다. 눈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감성적인 아들을 키우면서 가끔 해줬던 말이 있다.
눈물을 자주 흘리는 자신을 '약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여,
"넌 보기보다 강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툭 치면, 아이는 빙그레 웃곤 했었다.
눈물 때문에 스스로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했다.
지금은 키 186cm에 능글능글한 고1이 되었다. 여전히 사람 많은 곳에서 말하는 건 싫어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발표도 잘하고 학교 생활도 잘하는 보통의 고등학생이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눈물'은 약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어떤 감정일 수 있고, 말로 할 수 없는 언어이다. 아이는 눈물로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눈물이 많다고 약함은 아닌 것이다.
누군가의 눈물을 좀 더 허용적인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 순간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시선이 있었으면 한다.
사진출처(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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