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린 지 열흘남짓 되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는 건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평소에 말하는 것보단 글이 편하기도 했고, 생각이 많은 편이라 머릿속을 생각들이 넘쳐흐를 때면 넘쳐흐르는 것들을 어설픈 글로 쓰곤 했던 사람이었지만 내 글을 다른 사람이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는 믿기지 않아 흥분된 하루를 보냈다.
막상 첫 글을 올리는 날 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글을 보여준 적이 없다.
4개의 글을 올렸지만 지인 누구한테도 글을 쓴다고 알리지 않았다. 남편과 아이들도 모른다 ㅎㅎ
내 생각을 글로 쓰는 이 작업이 아직은 오글(?) 거리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 생각을 지인들이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다.
가끔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 공간이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키고 싶기도 했다.
너무 부족한 글이라서 발행을 누를 때면 멈칫하며 '에잇'하며 누르고,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감탄을 하기도 하고 아직 브런치스토리의 알고리즘을 다 알지도 못하지만 이 공간에 찾아오는 이 시간이 좋다. 아직은 어리둥절한 아이 같은 모습이지만 이 공간에서 성장하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출처(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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