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eo3에서 Log-C 결과물 얻기
AI에서 로그 촬영 하기
지난 몇 달간 AI 영상들을 만들면서 가장 곤란했던 작업은 색보정이었다. AI 클립들의 문제점은 명확하다. 일단 결과물이 자기 멋대로인 게 크다. 다이내믹 레인지, 비트뎁스의 문제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디지털, 필름과 비교하면 아직 한참 남았다. 느끼기에는 8bit 정도의 비트뎁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색보정의 자유가 거의 없다. 하지만 여기까지도 감안하지만 가장 힘든 지점은 모든 클립들의 결과물들의 콘트라스트가 다르게 출력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콘트라스트가 조금이라도 세게 나오는 순간 블랙 부분은 클립 된다. 그리고 그 값들은 모두 제각각이다. 게다가 나는 색보정 작업을 할 때 카메라의 감마값에 맞춘 LUT들을 많이 맞춰놓고 색보정을 하는 편이다. REC 709 LUT은 아니고 영화의 분위기마다 때마다 만들어서 작업하고는 한다. 하지만 AI 클립은 LUT이나 필름컨버터도 사용할 수가 없다. AI 클립을 다빈치 리졸브에서 CST를 이용해 강제로 LOG-C로 바꿔서 나의 LUT을 적용해 보았다.
AI로 생성한 709 클립을 CST로 LOG-C로 변환
MY LUT 적용한 결과물눈으로 보았을 때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사실 LOG-C 클립에 넣으면 이런 색감이 나오지 않는다.
실제 알렉사 미니 클립에 적용한 MY LUT위는 진짜 알렉사 미니로 촬영한 클립에 나의 LUT을 적용한 모습이다. 노출은 따로 건들지 않았고 LUT만 적용했다. 살짝 다른 점이 눈에 보인다. 나는 알렉사, 레드, 소니 등 각 감마값에 맞춘 컬러 그레이딩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항상 작업하였다. AI 영상은 나의 이런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없는 상태의 클립들이 나온다. 이번 연구에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어느 정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
나는 내가 찍었던 영화의 하드를 뒤져서 알렉사 미니로 찍은 클립을 찾았다. 해당 클립의 첫 프레임을 이용해서 실제 알렉사 미니의 클립과 AI로 모방한 LOG-C, 기존 AI가 뽑아내는 709 클립의 범용성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알렉사 미니 클립 (rec709)
알렉사 미니 클립 (LOG - C 상태)오늘의 테스트 클립이다. 내가 찍었던 나뭇잎 인서트이다. 영화에서는 편집당했지만 이렇게 쓸 날이 오다니 기쁘다. 어쨌든 로그로 찍어뒀으니 두 클립을 시작으로 하는 영상을 Veo2로 테스트 해보기로 한다.
로그로 찍은 스틸을 시작으로 LOG-C로 반영하는 프롬프트를 작성한다. 내 글들을 봐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챗GPT로 작성한 프롬프트이니 보시는 분들도 모두 따라 할 수 있다. 궁금한 건 과연 LOG-C를 뭉개뜨리지 않고 그대로 출력을 해줄 것인가?이다.
놀랍게도 가능했다. 나뭇잎은 그렇다 쳐도 새로 등장하는 나비의 색도 로그를 반영하여 등장해 준다. 놀랍다. AI가 항상 노말 한 룩으로 바꾸려는 특성이 있는데 그러지 않고 로그의 상태를 잘 유지해 준다. 그러면 이제 이 로그 클립을 다빈치 리졸브로 가져가 분석을 해보겠다.
기본 아리에서 배포한 REC709 LUT을 넣었다. 놀랍게도 잘 적용이 된다. 확실히 스타트 지점을 진짜 LOG-C로 해서 그런지 잘 유지가 된다.
위는 진짜 알렉사 미니 클립에 같은 LUT을 적용한 것이다. 노출의 차이는 조금 있지만 전체적인 색감은 비슷하게 보인다. LOG-C를 유지해서 영상을 뽑아내준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색보정 할 때 많이 쓰던 알렉사 미니용 LUT은 어떻게 반응할까? (내가 직접 조정한 LUT이고 화면과 조금 안 어울릴 수 있다. 다만 알렉사 미니 원본 클립과의 색 유사성에 주목만 해주시면 좋겠다.)
AI로 모방한 LOG에 적용
실제 알렉사 미니 적용놀랍다. LOG-C에 맞춰서 만들었던 LUT을 넣었고 거의 유사하게 반응한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졌고 비트 뎁스가 좋게 뽑히는 게 아니다. 여기서 알아보고자 하는 것은 알렉사 미니, 소니 등 디지털카메라 중심으로 펼쳐졌던 컬러그레이딩 프로세스에 AI 클립들을 어떻게 융합시킬 수 있을까 이다. 본질적으로 AI는 알렉사 미니의 LOG를 따라한 것이지 가짜이다. 하지만 이점은 분명하다. AI 특유의 쨍한 룩은 괴장히 거부감이 드는데 그러한 룩을 지워나갈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내가 만든 LUT만 적용했지만 필름 컨버터, 플러그인들 다양하게 조합하면 AI 클립은 디지털카메라 클립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연구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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