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사극 영화 만들기 3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AI로 사극영화 만들기 시리즈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영화를 만들면서 동시에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너무 바쁜 나머지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야 글을 쓰네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초에 글을 처음 시작 할 때는 이런 결과를 예상치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기쁩니다.
지난 시리즈에는 '아기를 깨워서는 안 돼!'라는 AI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AI로 영화를 만들 때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을 되게 길게 썼었습니다. 사실 이번 시구문 작업을 하면서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영화적인 본질은 더 중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기획, 시나리오, 연출, 콘티, 편집 등 오히려 AI 툴은 다루기 어려운 카메라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표현하고 싶은 장면과 분위기가 있고 그 장면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라는 고민은 기존의 영화를 찍는 방식과 전혀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이번 <시구문> 프로젝트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첨단영화제작교육' 과정의 지원을 받아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획/각본, 공동연출, AI Suvervisor, 편집, 색보정을 담당하였습니다. 이번 AI 사극 프로젝트 작업기는 저의 큰 선택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채워보려고 합니다. 아주 디테일한 작업기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툴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드리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툴을 익힌다는 마음으로 하면 툴이 변했을 때 마음이 식어버리기도 하고 툴의 디테일함 보다는 큼지막한 특징에 대해 알아야 툴을 자유자재로 바꿔가면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번 시리즈를 연재할 때보다 다양한 프로젝트로 저는 AI 툴을 훨씬 더 다양하게 써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어떤 툴이 '영화'라는 장르와 어울리는지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제가 탐구해 보려는 장르는 내러티브가 있는 영화입니다. 연속성이 지켜지는 영화에서는 어떤 툴을 써야 하는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툴은 과연 다 좋을 것인지 의심할 수 있는 시리즈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이미지가 맞는지. 이미지가 영화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지 저의 작업들을 케이스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는 않지만 계속 읽어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추가로 AI 영화 작업하시면서 궁금하신 것들이나 고민 있으시면 메일이나 댓글 달아주시면 최선을 다해 주제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