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엔 그래도 다짐이 있었고,
주말이 가까워지면 약간의 설렘이 생깁니다.
하지만 수요일 아침,
그 둘 사이 어딘가에서 마음은 멈칫합니다.
벌써 지쳤는데,
아직 절반이나 남았고,
지금 내려놓자니 애매하고,
더 달리자니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
수요일은 그런 날입니다.
⸻
노력과 보상의 시차가 길어질수록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기 마련이죠.
수요일은 아직 보상(주말)의 기쁨도,
성과의 뚜렷한 실감도 없는 시점이기에
‘왜 하고 있지?’라는 물음이 떠오르기 쉬운 날입니다.
특히 월화에 쌓인 작은 피로가
마음 깊은 곳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
오늘만큼은 뭔가를 해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을 버겁게 느끼는 나를 비난하기보다,
‘지금 지칠 만한 시점이구나’라고 받아들여보세요.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완주입니다.
속도를 줄이고, 호흡을 고르고,
뛰지 않지만 여전히 걷고 있는 자신을 확인해 보세요.
⸻
오늘의 수요일이
나에게 가장 완벽한 날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무사히 지나간 하루로 남는다면,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출근한 당신의 어깨를
조용히 토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