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때까지 속은 성공의 방정식
정반대의 기질을 가진 두 PD는 어떻게 똑같이 '성공'이라는 정상에 올랐을까?
최근 유튜브 채널 '나영석의 나불나불'에서 공개된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대화는 단순한 업계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니다.
"성공하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놀라운 답을 제시한다.
김태호 PD를 관통하는 핵심은 개방성이다.
[무한도전]의 자유분방한 포맷은 기존 공식을 깨뜨리는 실험의 연속이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던 아이디어들을
과감히 현실로 끌어냈다.
주변에서 "너무 위험하다"며 우려했지만,
그는 자신의 직감과 창의성을 믿고 밀어붙였다.
지금도 새로운 시도에 가장 열려있는 인물이 김태호이다.
만약 그가 '현실적인' 조언에 귀 기울여 현실적인 기준에 의존했다면?
그는 그저 평범한 PD 중 한 명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태호는 자신의 상상력을 결과로 증명했다.
개방성은 김태호를 김태호답게 만든 핵심 DNA였다.
나영석 PD는 정반대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정말 잘될까?"라는 불안과 걱정이 따라다닌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전형적인 높은 신경증 성향이다.
하지만 그는 이 불안을 제거하려 하지 않았다.
"어쨌든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그 불안과 함께 걸어갔다.
그 과정에서 섬세한 감수성과 인간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꽃보다 할배]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윤식당]의 소소한 일상의 감동,
출연 연예인들과의 진솔한 인간관계.
이 모든 것은 나영석의 불안하고 예민한 성격이 만들어낸 독특한 색깔이다.
"좋은 PD가 되려면 창의적이면서도 현실적이어야 하고, 도전적이면서도 신중해야 한다."
꽤 그럴 듯하게 들리는 이 말도 사실 터무니 없는 소리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영석과 김태호도 이런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
이런 공상적인 접근은 개인의 고유한 강점과 개성을 지워버리는 결과만 낳는다.
리더십이나 성공에 대해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조언들은 대부분 이런 결론으로 귀결된다:
"잘하는 건 더 잘하고, 부족한 건 보완하라."
성공과 관련한 좋은 키워드들을 수집해서
모든 역량을 골고루 갖춘 완벽한 육각형을 만들면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김태호와 나영석은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대비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KBS와 MBC, 아이폰과 갤럭시, 고향마저도 충남과 충북으로 갈린다.
그러나 그들은 '좋은 PD'가 되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각자가 가진 특성을 발휘하여 나다움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바로 이것이 두 거장이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한 성공의 본질이다.
성공에 유리한 성격 같은 건 없다.
그 대신 내가 가진 특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태호는 개방성을 극대화해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탄생시켰다.
나영석은 불안을 섬세함과 진정성으로 승화시켜 깊은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들이 알았든 몰랐든,
모두 자신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갔다.
진정한 성공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조하는 것에서 나온다.
창의적인 건 좋은 거고, 불안은 나쁜 건가요?라는 질문도 참 바보 같은 말이다.
이런 편견은
그것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만든 헛소리일뿐이다.
대신 나다운 사람이 되자.
그것이 단숨에 백만 조회수를 뛰어넘은 유튜브 영상에 출연한
김태호와 나영석이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소중한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