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타지 않는 진짜 경쟁력을 키우기
유망한 전공이 아니라 곧 망할 전공이라고요?
첫 학기 첫 주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아직 전공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아직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 어떤 전공을 결정하게 되고,
졸업이 다가와서야
"내가 도대체 무엇을 배운 건가" 고민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차라리 전공을 바꿔볼까, 또는 복수전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죠.
늘 반복되는 이런 고민.
사실 이런 고민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택한 전공의 전망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정말 어렵거든요.
컴퓨터공학과를 예로 들어볼게요.
10년 전만 해도 "취업 안 된다"라고 해서 많은 학생들이 피했던 과예요.
그런데 개발자 붐이 일면서 갑자기 최고 인기 학과가 되었죠.
하지만 요즘엔 또 개발자가 너무 많아져서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처럼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공의 전망도 계속 바뀌는 거예요.
10년 후에 어떤 전공이 유망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답니다.
그러면 더 먼~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필요할까요?
그게 쉽다면 전공이고 뭐고, 과거의 나는 엔비디아 주식에 전재산을 넣었겠죠...?
그러니 중요한 건 그 전공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찾는 것이에요.
같은 과를 졸업하더라도,
그동안 배운 지식과 얻은 경험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길이 열리거든요.
예를 들어 AI학과를 나왔다고 해보죠.
앞으로도 AI를 붙인 수많은 전공이나 자격증들이 생길 거예요.
그런 환경 속에서 단순히 유행하니까, 앞으로 전망이 좋다니까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잔인하게 말하면,
'찐'으로 AI에 뜻이 있는 사람들의 커피를 타주거나
키보드를 청소하는 수준의 일밖에 하지 못할 거예요.
반면에, AI학과를 나온 사람이 그 기술을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되게 할지,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한다면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죠.
그러면 반대의 예시도 생각해 볼게요.
말을 공부하는 승마와 관련한 전공도 있어요.
자율주행 시대에 말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죠?
그렇지만 말과 그 말과 함께하는 인간에 대해 의미를 찾고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 전공이 귀중한 지식이 됩니다.
더 나아가 사람과 동물의 관계를 연구하거나,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레저 문화를 개발하는 등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요.
지금 많은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서, 또는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 "내가 왜 이 과를 왔지?"라고 후회하거나 취업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결국 '유망한 전공'이라는 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아요.
정말 중요한 건
여러분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어떤 능력을 키우고 싶은지,
그리고 배운 것들을 어떻게 의미 있게 활용할지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예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는 '전공'이라는 단어를 '자격증'이나 '취미'로 바꾸면
그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될 거예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어차피 예측할 수도 없어요.
그러나 예측할 수 없다고해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이,
나의 선택에 의미를 발견하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경쟁력이라는 뜻이니까요.
명심하세요.
전공 이름보다는 그걸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