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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풍성한 이야기, 아반떼

by 황준선

아반떼, 대한민국 국민차의 진짜 의미

아반떼는 현대자동차에서 만드는 승용차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민차'입니다. 마치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이나 농심의 신라면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차예요.


첫 차로 딱 좋아요

사회에 갓 나온 20-30대 젊은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첫 번째 차입니다. 경차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준중형 급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기름값도 적게 들고, 수리비도 저렴해서 경제적 부담이 적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잘 팔릴까요?

2025년 8월 한 달 동안만 7,655대가 팔렸어요.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 기록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연료비가 적게 드는 친환경 버전)은 작년보다 무려 3배 이상 더 많이 팔렸어요.


아반떼는 많이 팔리는 차이기에 당연히 가장 많이 보이는 차입니다. 그래서 구매자들의 특징이 이렇다라고 할 이야기가 별로 없죠.


아반떼는 대한민국 청년들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첫 직장을 구한 기쁨, 합리적인 소비의 만족감, 그리고 언젠가 더 멋진 차를 타고 싶다는 꿈까지... 우리 삶의 여러 순간들을 함께 달려가는 믿음직한 파트너인 셈이죠.




어떤 사람들은 아반떼를 '평범한 차'라고 말하기도 해요. 맞는 말이죠. 많이 팔린다는 건,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뜻이고, 개성보다는 평범함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겠죠. 그런데 평범하다는 것도 어려운 거예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다는 뜻이니까요.


아반떼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아이를 데리러 가는 부모, 연인과 드라이브를 떠나는 커플... 많이 팔리는 만큼 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그래서 구매자들의 특징을 찾기도 어려워요. 이렇게 모두가 각자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모두 아반떼와 함께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아반떼의 진짜 가치는 숫자로 표현되는 판매량이나 연비가 아닐 거예요. 바로 우리의 일상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그 믿을 수 있는 존재감에 있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 그것이 바로 '국민차' 아반떼가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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