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의 본질은
허세를 부리는 사람도 그 허세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출처: jtbc
JTBC에서 허세 지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자신의 6개월 치 월급 가격 이상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말라는 취지다.
그러면 허세라 하며, 일명 '허세 지수'를 만들어 보여주기까지 한다.
교육을 착실하게 잘 받은 사회과학자라면 이렇게 접근한다.
월급 220만 원인 25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150만 원짜리 드론을 샀다.
월급 250만 원인 35살 중소기업 근로자가 180만 원짜리 최고급 스마트폰을 샀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아르바이트생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재직 상태
드론과 스마트폰의 생산성과 활용성
두 사람의 나이
결혼 및 자녀 여부
현 자산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계산하여 허세 지수를 파악한다.
이런 분석의 목적은 "도움 되는 것처럼 보이기"이다.
실제 인생에서 도움이 되던가...? 글쎄다.
이런 걸 일일이 계산해서 부자가 되는 사람도 없다.
아무튼
본 글에서 밝히고자 하는 내용은
허세를 부리는 사람의 심리이다.
"허세를 부리면 안 된다.", 또는 "허세는 적당히 부려도 괜찮다."라는 식의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자신의 허세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이 허세의 본질이다.
자신의 명품 백, 외제차 등을 인스타그램에
자랑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상태가
그 사치품에 진정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증거이다.
반대로, 자신의 소비에 만족하면 그것은 허세가 아니다.
그래서 월급과 물건 금액을 계산하여 허세 지수를 만드는 건 무의미하다.
이쯤에서 나오는 흔한 오해가 있다.
바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는 허세라는 것.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남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위한 소비는 매우 자연스럽다.
중요한 건!
"나는 진정으로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일까?"에 대한 대답이다.
이 질문에 나도 주변 사람도 확신을 가질 만큼의 대답이 나온다면
그 대답이 어떤 대답이든
허세적인 소비가 아니다.
반면에, 이 질문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행동부터 나간다면 허세 또는 짠돌이가 된다.
그 혼란에 대한 표출이 과시로 나오고, 현대 사회에서는 SNS로 표출되는 것이다.
행동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끝나는 상황도 똑같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허세 지수' 어디에 속하느냐가 아니라
'자기 이해 지수' 어디에 속하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