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자, 내가 묻고 싶은 이유.
설문조사를 위한 다양한 척도가 있다.
척도를 사용하여 어떻게 참여자의 마음을 알아낼 수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리커트 척도이다.
일상생활에서나 설문에서 아주 많이 쓰인다.
질문: 나는 현재에 만족한다
전혀 아니다
조금 아니다
보통이다
만족한다
매우 만족한다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동의하지 않는다', '보통이다' = 부정적인 반응
'동의한다', '매우 동의한다' = 긍정적인 반응
통상 이렇게 구분되어 사용된다.
리커트 척도는 사용하면 결과에 대한 표면적인 판단은 가능하다.
그러나 응답자가 보기를 고른 이유는 설명할 수 없다.
구체적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요?"를
5점 리커트 척도로 물으면,
응답자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정도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요?"는 알 수가 없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단 맛이 좋아서,
새로 나온 상품에 호기심이 있어서,
휴식의 의미 등
아이스크림에 담긴 다양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척도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까?
절반 정도는 맞다.
아래에 유명한 척도들을 활용하면,
응답자가 가진 저마다의 이유를 찾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척도마다 가진 한계는 분명하다.
나는 주관식 대답을 받고 분류하여 보기들을 만드는
서스톤 척도를 선호하지만,
그마저도 과정이 쉽지 않고
결과물에 대한 해석도 어렵다.
그렇다면 척도의 종류들을 보면서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은 뭘까?
한 가지 척도를 기갈나게 잘 사용하기?
다양한 척도들의 사용법을 익히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결국 돌고 돌아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질문 자체를 잘 만드는 것이다.
질문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알고자 하는 것.
이 질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더 양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질문하기 위한 질문,
습관적으로 던지는 질문,
업계에서 으레 사용하는 그런 진부한 질문을 최대한 배제해 보자.
척도는 그 본질적인 이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그 이유를 찾고 나서 척도의 종류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옳다.
리커트 척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척도로 5점 척도, 7점 척도로 서열식 응답을 요구한다.
예) 나는 현재에 만족한다
전혀 아니다
조금 아니다
보통이다
만족한다
매우 만족한다
의미분별 척도
반대되는 입장이나 가치를 제시하고 그 사이에서 의견을 채택하도록 요구한다
예) 나의 업무 스타일은?
수동적이다| 1 | 2 | 3 | 4 | 5 |능동적이다
거트만 척도
생각, 태도, 선호도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동의하는 항목을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
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입니다. 다음 중 동의하는 문장을 골라주세요.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것이 괜찮다
외국인 노동자가 서울에 거주하는 것이 괜찮다
외국인 노동자가 내가 사는 시에 거주하는 것이 괜찮다
외국인 노동자가 내가 사는 동에 거주하는 것이 괜찮다
외국인 노동자가 나의 옆집에 거주하는 것이 괜찮다
서스톤 척도
척도에 포함시킬 문항을 구성하기 위해
측정의 대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진술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한다.
그리고 특정 범주로 문항을 분류한다.
평가자들이 문항들을 배정한 진술들의 중앙값을 계산한다.
해당 문항의 척도상 가장 근접한 위치를 그 문항의 척도값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