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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선 May 22. 2023

심리학의 역사: 고대

마음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신과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 사람들은 

인간이 저마다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완전무결한 신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다양한 군상이 반영된 인물에 가까웠다. 


그런 신들은 '여유로움', '분노', '질투'와 같은 고유한 성격도 있고, 

'출세', '아름다움', '자비로움' 등 추구하고자 하는 것도 달랐다. 

심지어 바람과 불륜도 한다. 


다시 말하면,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인간의 다양한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실현하는 인간'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욕망이라는 단어가 무언가 불편하고

조금은 부끄럽게도 들린다.

그러나 고대에는 인간의 욕망은 전혀 비난의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역경을 헤쳐나가는 것을 

영웅적인 행동으로 묘사했다. 


물론 노예는 이 모든 주제에 의문과 호기심을 가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자기 마음을 안다는 것은 

왕, 귀족, 성직자 등 특별한 계급에게만 

허락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욕망을 실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그 대답으로 나는 영웅처럼 사는 사람인지, 

노예처럼 사는 사람인지 판가름이 된다. 


현대 사회에는 계급제가 없지만,

내 마음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노예를 자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대시대 격언인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너나 잘하라는 뜻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참고로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 ‘지혜’의 신인 아테네를 모셨던 델파이 신전에 새겨진 문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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